[한국금융경제 최성진 기자] “솔직히 다른 선수들 보다 늦은 나이에 데뷔해서 그만큼 기회가 적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선수생활 할 수 있는 기간이 짧겠죠. 근데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멀리 보지 않고 그냥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번엔 특히 그렇고요.”

(사진= 로드FC 제공)

‘케이지의 악녀’ 홍윤하(28, 송탄 MMA멀티짐)가 다시 한 번 독기를 품었다. 홍윤하는 국내 무대 첫 승을 위해 XIAOMI ROAD FC 037 XX (더블엑스)에 출전한다. 오는 3월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왕시안지에(26, TAISHAN INTERNATIONAL FIGHTING HALL)와 -50.5kg 계약체중 경기를 갖는다.

홍윤하는 지난해 5월 14일 XIAOMI ROAD FC 031을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신예다. 27세의 늦은 나이에 가진 데뷔전이었지만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노력하며 착실하게 데뷔전을 준비했다. 목표는 오직 승리였다.

그러나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데뷔전 승리의 단꿈은 너무 빨리 깨지고 말았다. 홍윤하는 1라운드 초반 킥을 시도하다 역습을 당해 그대로 넘어졌다. 베테랑 후지노 에미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홍윤하의 뒤로 올라타 초크를 걸었고, 홍윤하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탭을 치지 않고 버텼지만 끝내 실신하고 말았다. 심판이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고, 그렇게 홍윤하의 데뷔전은 47초 만에 허무하게 끝났다.

“첫 시합에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무것도 보여드린 게 없어서 이번에는 더 욕심이 나요. 이번엔 꼭 다 보여드리고 내려오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이번 XX (더블엑스)대회는 첫 여성부 리그잖아요. 그 첫 시작의 주인공으로 제가 케이지에 설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꼭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데뷔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홍윤하는 다시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두 번의 경기를 더 치러냈다. 결과는 1승 1패. 꿈에 그리던 첫 승을 거뒀지만,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홍윤하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승리해 다시 한 번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는 각오다.

“지기도 해보고 이겨보기도 했는데 이겼을 때 기쁨은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어요. 너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꼭 다시 이기고 싶어요. 상대가 산타 베이스 선수라서 맞춰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타격으로 나오면 피하지 않고 같이 맞받아치는 난타전으로 가고, 그 전엔 제가 킥이랑 그래플링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강점을 잘 살려서 경기를 풀어갈 생각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후회 없이 싸워보겠다는 홍윤하. 과연 승리로 팬들에게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1월 28일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이 종료됐고, 2월 11일에는 인터내셔널 예선 A조 경기가 펼쳐져 현재까지 8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2월 25일 러시아 지역 예선, 3월 20일 일본 지역 예선, 4월 15일에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ROAD FC (로드FC)는 여성부리그 ROAD FC XX (더블엑스)를 런칭했다. ROAD FC XX (더블엑스) 첫 대회는 오는 3월 11일 서울특별시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된다.

ROAD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CCTV를 통해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XIAOMI ROAD FC 037 XX / 3월 11일 그랜드 힐튼 서울]

[플라이급 강진희 VS 라이카 에미코]

[-46.5kg 계약 체중 이예지 VS 시나시 사토코]

[아톰급 박정은 VS 샤마 디바이아]

[아톰급 임소희 VS 하나 데이트]

[스트로급 후지노 에미 VS 나탈리아 데니소바]

[스트로급 심유리 VS 하라다 시호]

[-50.5kg 계약 체중 홍윤하 VS 왕시안지에]

 

[XIAOMI ROAD FC YOUNG GUNS 32 / 3월 11일 그랜드 힐튼 서울]

[밴텀급 네즈 유타 VS 장익환]

 

[XIAOMI ROAD FC 038 / 4월 15일 장충체육관]

[밴텀급 타이틀전 김수철 VS 김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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