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장에서 소셜네트워크(SNS)의 영향이 커진 가운데 기업의 높은 관심에 비해 정작 구직자는 신경을 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397명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SNS 활용 평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2%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들 중 94%는 인재 선발에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지원자의 SNS 평가 비중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88%나 됐다.

기업은 지원자의 SNS로 지원 직무에 대한 관심도, 평소 언행과 가치관, 대인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학력, 영어점수 등은 관계없이 오직 SNS 이해도와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채용한 사례도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 상반기 공채 시즌에 국내 기업 최초로 SNS를 채용 전형 `전 과정`에 적용해 소셜매니저를 채용했다.

기업은 SNS를 높게 평가하는데, 구직자는 SNS를 잘 관리하지 않았다. 사람인이 SNS를 사용하는 구직자 967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한 SNS 관리 여부`를 물었을 때, 28%만이 관리를 한다고 대답했다. 이들 중 41%는 내용을 인위적으로 수정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은 지원자의 인성, 업무 열정 등을 판단하기 위해 SNS를 확인한다”며 “구직자들은 방문자 및 인맥 수 늘리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지원한 기업, 직무 등과 관련된 본인의 관심과 실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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