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경제 해답은 중소·벤처다.` 업계 대표, 기관장 그리고 국회의원의 한목소리다. 이들은 올 한 해 힘들지만 믿을 것은 중소·벤처 기업이라며 정책적 지원 필요성과 의지를 강조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경제 뿌리는 중소기업”이라며 “정부는 강한 중소기업이 나오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 서포터를 자처하는 사람은 많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중소기업 시대가 왔다. 중소기업이 잘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경제가 살아난다”며 “스마트시대 중소벤처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최근 불고 있는 능력 중심의 `스펙 타파`를 강조하며, 중소기업이 창의적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새로운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도 “어렵다고 하지만 경제는 분위기다. 스스로 넘어설 수 있다고 확신하면 웅비할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강조하며 “중소기업이 대기업 눈치를 안보고 정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협단체·기관장도 올해 강한 중소벤처 육성에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해외가 어렵다지만 중남미·아프리카 등 괜찮은 곳이 많다. 중소기업이 노력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협회는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정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호 KOTRA 사장도 “중소기업이 위기를 뚫고 나가야 한다. 수요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며 “우리는 그런 기업을 찾아 글로벌화를 돕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올해도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다. 이것을 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그리고 경영혁신 세 가지가 해법”이라며 “신보는 이런 기업에 연초부터 지원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김문겸 중소기업옴부즈만은 “일자리는 중소기업밖에 없다.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해야 한다”며 “옴부즈만실은 그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겠다. 혁신과 글로벌화의 장애물을 제거하겠다”고 역설했다.

정영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바꿔보면 기회”라며 “혁신과 창조적 노력을 펼치면 성장할 수 있는 찬스로 중소기업이 혁신으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올해 정부 중소기업정책자금 15% 확대를 언급하며 혁신에 나서는 중소기업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업계도 한마음이다. 주대철 한국정보통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이 조연이 아닌 주연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우리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최정숙 여성벤처협회장은 “우리 경제가 제조업에서 지식서비스산업 중심으로 변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여성기업인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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