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이 전국 12개 국가산업단지 중소기업 5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27.4%가 올상반기중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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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27.4%(146개사)가 올상반기 업체당 평균 2.89명의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2개 국가산업단지 전체로는 신규 채용계획 인원이 약 1만1800여명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철강(50.0%)과 기계(28.3%) 업종에서 채용 계획이 가장 많았고, 단지별로는 구미(47.8%), 아산(46.2%)단지 순이었다. 직종별 채용계획인원은 생산직(73.2%)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산단공이 작년 6월 실시한 ‘2012년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에서 대상 기업의 32.7%가 평균 3.73명을 채용할 것에 비하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들의 주요 이유로는 ‘적정인원을 유지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67.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경기전망 불확실’(19.9%) 순이었다. 작년 6월 조사시 ‘경기전망 불확실’ 응답이 13.8%였던 점을 감안할 때, 기업들이 올해 다소 비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해 고용 확대 보다는 현상 유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조사기업의 21.4%(114개사)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업체당 평균 2.97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부족현황을 단지별로 보면 광주단지의 경우 조사기업의 15%가 평균 7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인력사정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인력난이 경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5.1%(‘매우 영향을 미침’ 5.8%, ‘영향을 미치는 편’ 29.3%)가 그렇다고 응답해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은 “새해 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중소기업이 인력난과 경기 침체의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단지별 수요 특성에 맞는 맞춤형 채용박람회, 지속적인 중소기업 인식개선사업, 산업단지 인근 직업훈련원 연계 취업지원활동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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