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로 사무실을 이전한지 벌써 5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교육사업을 꾸준히 확장한 덕분에 현재 온라인으로 운영 중인 자격증과 공무원 수험 과정만 20개를 넘었어요. 지난해엔 오프라인 학원사업에도 진출했죠. 갑자기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신경 써야할 분야가 한둘이 아닙니다. 고객 관리, 서비스 및 시스템 운영, 직원 채용과 인사제도 등 다방면에서 관리해야 할 포인트가 많아졌어요.”

양형남 에듀윌 대표는 새해엔 사업 규모에 맞게 경영 전반을 시스템화하고 안정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종전의 확장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영의 방향을 틀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300억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한 에듀윌은 새해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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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새 성장세가 가파른데다 고객들의 브랜드 이미지도 좋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새해 분위기는 꽤 좋은 편이다. “새해를 맞은지 얼마 안됐지만 온라인 교육 수강생들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에듀윌은 온라인 자격증·공무원 수험 분야에서 높은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공인중개사·사회복지사·주택관리사·유통관리사·제과제빵기능사·경찰공무원·7급 및 9급 공무원 등 각종 교육과정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취업난이 심화되고 조기 은퇴자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교육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시장이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다. 양 대표는 “현재 자격증 시장은 수 천개 업체들이 난립해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레드오션` 중 하나”라며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기 위해선 최강의 강사진과 고품질 온라인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듀윌은 새해부터 사이트 개편과 인프라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학점은행제 사이트 `스터디윌(www.studywill.net)`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며 교육포털사이트 `에듀윌(www.eduwill.net)` 개편 계획도 갖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는 양 대표가 요즘 부쩍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다. 이미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 PC)용 모바일 교육 서비스 `스마트윌`을 선보였고 모바일 웹서비스도 리뉴얼해 오픈했다.

자격증과 공무원 수험 분야 온라인 교육업계 최강자로 자리잡았지만 뼈아픈 경험도 있다. 양대표는 “중국 교육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중국 교육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전문인력과 경험 부족으로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실패를 거울 삼아 양 대표는 당분간 국내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온라인 교육 시장은 새로 진출해야 할 분야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최근 EBS와 제휴해 2~3월 중 오픈 예정인 성인교육 과정에 대해서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양 대표는 직원 복지와 교육프로그램도 강화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올 1월 다양한 복지 서비스 중에서 필요한 것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도입했고, 직원 대상 코칭 프로그램이나 교육 과정도 크게 강화했다. 성과보상제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성장기일수록 위기의식과 내부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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