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 개성공단에 운영 중인 개성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의 경영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기업 경영자들은 저렴한 노동력, 근로자의 동일한 언어 사용 등을 지식산업센터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007년 개성공업지구 공장구역에 연면적 2만7992㎡(8468평) 규모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해 운영 중인데 현재 섬유·봉제·물류·지원 등 분야 29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북측 근로자 3173명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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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개성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 2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영만족도가 매우 만족(11%), 다소 만족(36%), 보통(50%) 등으로 전반적으로 높았다. 지식산업센터의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저렴한 노동력과 숙련도(39%), 동일한 언어(32%), 지리적 이점(18%) 등 순이었다.

향후 개성공업지구 내 사업 확대를 묻는 질문에는 75% 기업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초기투자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응답도 25%에 달했다. 사업확대 유형과 관련해선 지식산업센터 추가 임대(48%), 공장용지 분양(28%), 설비증설(5%) 순으로 나타났다.

애로사항으로는 북측근로자 공급부족 심화(50%),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불편(25%), 정치군사적 긴장(11%), 북측의 과도한 세금부과(7%), 사업확장 애로(3.5%), 임금체계·노동관행(3.5%) 등을 꼽았다.

정부가 추진해야 할 우선과제로는 북측 노동력 공급확대(43%), 3통 개선(21%), 현지기업 활동보장(18%), 투자비용지원 확대(11%), 관리인력 상주 및 자유통행(3.5%) 등을 꼽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남북관계 개선 시 제2의 지식산업센터 건립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산단공은 지난 2007년 제2공장 부지를 매입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건립계획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원래 128억원을 투입해 1만6529㎡의 센터를 건설해 중소기업 20여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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