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웅 제이컴정보 대표는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신사업은 물론이고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그림도 많이 그린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지난 16년간 쌓은 경험은 개발자 못지않은 눈을 선물했다. 소위 뜨는 솔루션과 서비스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결혼 전 경험했던 솔루션 개발과 영업 등이 살아가는 데 자산이 된 것이다.

문 대표는 맨 주먹으로 회사를 일궜기 때문에 회사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소신 있게 일을 처리한다. 문재웅 대표는 “소위 잘 나갈 때 겸손하고, 어려울 때 당당해져야 한다”며 평소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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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 지난 2002년 직원 2명과 함께 창업을 했다. 2006∼2007년 제이컴은 운영자금을 모두 소진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통합보안관리시스템(ESM)이 주력 사업인 제이컴정보의 매출은 아직 100억원에 못 미친다.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은 그리 많이 나는 편이 아니다.

문 대표는 하지만 올해 신규 사업으로 준비 중인 `모바일 보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사업은 `모바일디바이스락(MDL)`과 `패밀리지키미` 및 `모바일 인증사업`이다. 문 대표는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기업도 BYOD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MDL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BYOD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MDL은 외부 방문객 또는 직원이 회사에 출근할 때 스마트폰에 이 앱을 설치하면, 회사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은 물론이고 회사 내부회선 접속이 차단된다. 문 대표는 “전산실 등 특정 구역에 들어갈 경우에는 이중락이 가능하다”며 “MDL 특허출원을 낸 상황이며, 안드로이드과 아이폰도 지원된다”고 덧붙였다.

문재웅 대표가 기대를 거는 또 다른 사업은 `패밀리 지키미` 앱이다. 키미(KeeMe) 앱은 자녀는 물론이고 아내, 나이가 든 부모님의 위치를 모바일로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상대방이 위치한 현장을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학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 당초 설정해 둔 학교 반경을 벗어나면 부모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문 대표는 이와 함께 정보의 홍수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날아오는 악성코드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 대표는 이 같은 문제인식에 따라 악성코드를 걸러내 주는 인증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외 활동도 활발히 한다. 그는 현재 구로디지털단지 ICT기업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디지털단지 내 정보보안 기업은 물론 ICT 기업인들의 화합과 정보교류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보안업체들의 협회인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에서는 감사를 맡아 협회 살림을 깐깐하게 책임진다. 언젠가는 열악한 중소 소프트웨어 업계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 한다.

문재웅 대표는 “형식과 자리에 상관없이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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