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 때로는 나의 연인이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이 내 입장에서는 그저 "착각이다" 싶은 것들이 있다. 어떤 경우에 미혼남녀들은 내 연인이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할까?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은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과 함께 미혼남녀 361명(남성 174명, 여성 187명)을 대상으로 "내 연인의 제일 가는 착각"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미혼남성들이 생각하는 여자친구의 제일 가는 착각은 무엇일까? 무려 52%의 응답자가 "자신의 내숭을 내가 모를 거라 믿음"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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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내 앞에서 이미지 관리를 하기 위해 일부러 적게 먹거나 여성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다 보이는데도 "나는 내숭 같은 거 몰라"라고 이야기할 때 남성들은 "내가 모를 거라 착각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29%를 차지한 답변은 "내가 팔방미인(만능맨)일 거라 생각함"이었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남자친구가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잘 하고 상식도 풍부하며 뭐든지 뚝딱 잘 해낼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착각(자신감/콤플렉스 등)"이 10%로 뒤를 이었다. 한 응답자는 "내 여자친구는 외모에 과하게 자신있는 편이다. 은근히 자기가 내게 과분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응답자는 "내 눈에는 예쁘기만 한데 막상 여자친구는 코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유독 과하게 집착한다. 지나친 착각이다"라고 말했다.

5%의 응답자는 이성친구들도 있고 여자후배들도 많지만 굳이 티내지 않아 여자친구가 "내 이성관계가 단순할 거라 믿음"이라고 답했다.

4%는 내 첫사랑이나 전 여자친구들보다 여자친구가 자신이 훨씬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내 마지막 사랑이라 믿음"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미혼여성들의 응답을 들어봤다. "내가 아주 착하고 여성스럽다고 믿음"(30%)과 "내 몸무게가 40kg대일 거라 생각함"(29%)이 비슷한 응답률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0%의 여성 응답자가 "나도 집에선 건어물녀, 혹은 동생에게 못된 누나"지만 남자친구는 전혀 반대로 착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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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 응답자는 "남자들은 여자 몸무게가 50kg만 넘으면 뚱뚱할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응답자의 29%가 "남자친구가 내 몸무게를 착각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23%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과한 자신감"을 남자친구의 착각으로 꼽았다. 이 경우 남자친구가 자신의 외모를 스스로 평균 이상이라고 믿거나, 자신이 매우 남자답다고 믿는 것이 여자친구의 입장에서는 착각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는 "자신이 내게 매우 잘해주고 있다고 믿음", 5%는 "내가 이성에게 인기가 많다고 믿음"이라고 응답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13%에 속하는 한 응답자는 "지금 나한테 해주는 것만으로 자기 스스로 충분히 완벽한 남자친구라고 믿는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5%에 속하는 다른 응답자는 "사실은 긴장 좀 하라고 일부러 더 바람을 넣은 건데, 진짜 내가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연인의 입장에서 "저건 착각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상대가 자신이 믿고 싶은 방향대로 믿고 있는 것들"이라며 "자신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이성관이나 꿈꾸는 이상형 등을 연인관계에 대입하여 믿는 경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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