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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박광수 기자] 한국이 세계적으로 스팸메일을 세번째 많이 발송하는 나라로 알려져 이미지를 구겼다.

러시아의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 3일 발간한 "2월 스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동안 전세계 모든나라에 유포된 스팸메일의 발신지중 한국이 13.7%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16.9%로 미국이, 2위는 14.4%로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인도 6.3%, 대만 5.1%, 이탈리아 4.8%, 러시아 3.3% 순으로 나타났다.

의아한 것은 한국이 지난해 11월 전후로 10위(1.9%)에 머물렀다가 갑자기 3위로 올라섰다는 것.

과정을 살펴보면 12월 6위(2.6%), 올해 1월 3위(6.8%)를 기록하며 최근에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줘 스팸 발생지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특히 2월 유럽에서 발견된 전체 스팸메일 중 한국이 발신지로 나타난 비율이 50.9%에 달해 1위를 차지, 국가 이미지를 구겼다.

하지만 스팸메일은 악성코드를 유포할 때 자주 이용하는 수단 중 하나로 스팸메일 발신지가 곧 최초 제작 유포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제3국의 해커가 악성코드를 유포할 목적으로 PC수가 많은 한국을 선택, 스팸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결국 스팸메일 발송국가로 급부상한 것은 국내에 숙주PC가 급증했다는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스팸메일 악성코드는 사용자의 신용정보를 유출하므로 자신의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라도 수시로 이를 방지한다면 PC가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숙주로 이용되는 피해도 막을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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