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임희정 기자] 부산시는 4월부터 과거 석면공장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무료 건강검진)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석면 노출로 인한 피해자 구제를 위한 것으로, 시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과거 석면공장 주변에 살았던 주민 총 2,720명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왔다. 올해는 2억 8백만 원(시 1억,환경부 1억 8백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연산동, 구평동, 장림동 등 석면공장 인근 주민은 물론, 석면공장 가동시기에 인근 학교를 다녔던 졸업생 및 교직원 등 총 3천여 명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4월 6일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의 의료진들이 과거 석면공장 주변 주민 550여 명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건강검진은 6월 30일까지 10회 동안 진행되며, 사하구 국제패킹, 장림동 한일화학, 사상구 덕포동 동양 S&G, 연제구 연산동 제일화학 부근에 거주했던 주민들이 인근 주민자치센터에서 혈액검사, X-선 촬영, CT촬영 등의 검사를 받게 된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과거 전국 14개의 석면방직공장 중 부산 연제구·사상구·사하구 등에 9개의 공장이 집중되어 있었음을 감안해 환경부에서 석면피해구제기금 1억 8백만 원을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에 지원했다. 이에 따라 연제구 연산동 제일화학(1969~1992년 가동) 주변 연서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 잠재적 위험군 2,527명에 대한 검진이 연중 실시된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시 교육청, 안전행정부와 협조해 과거 석면공장 인근지역에 거주한 주민 및 학생·교직원 등 환경성 석면노출자에 대한 명단과 현주소를 파악하고, 건강영향조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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