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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온라인뉴스팀] 10년 편지 우정이 공개돼 화제다. 10년 편지 우정의 핵심은 일흔이 넘은 할머니와 필리핀 소녀이 편지를 통해 우정을 쌓아간 것.

화제의 주인공은 윤영희 할머니로 지난 2004년 필리핀 소녀 클레어에게 양육비 후원을 하면서 손 편지를 보내기 시작, 무려 10년에 걸쳐 할머니의 지인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들이 필리핀 소녀에게 전달됐다.

22일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에 따르면 윤영희 할머니는 지인의 소개로 2004년 7월부터 필리핀 소녀 클레어(15)에게 양육비를 후원하고 있다. 윤 할머니가 소녀와 나눈 손편지는 무려 80여통에 달한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편지는 연계 기관을 통해 "한국어→영어→현지어" 그리고 그 역순으로 번역을 거쳐 전달됐다.

최초에는 후원에 대한 고마움과 인사들이 편지 내용의 대분이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할머니의 고민도 편지의 중요한 내용이 됐다.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요관암 진단을 받은 윤 할머니는 자신의 삶을 "한치 앞을 모르고 사는 하루살이 인생길"로 표현하며 착잡한 심정을 담아 편지를 보냈던 것. 소녀는 "몸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다"며 진심으로 할머니를 위로했다.

지난해에는 학교 성적이 좋지 못했다는 클레어의 편지에 윤 할머니는 "이 기회를 통해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신을 돌아볼 줄 알길 바란다"며 따뜻한 격려를 남겼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두 사람이지만 마음 속 고민을 편지로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는 것.

10년 편지 우정을 접한 누리꾼들은 “10년 편지 우정 대박” “10년 편지 우정 아침부터 초감동” “10년 편지 우정, 갑자기 펜팔하고 싶다” “10년 편지 우정,눈물나네” “10년 편지 우정, 손편지 안써본지 수십년” “10년 편지 우정, 멋진 지구촌” 등의 반응이다.

사진=10년 편지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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