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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박진수 기자] 지난 24일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앱 갯수가 100만개를 넘겼다고 전했다.

구글의 이 같은 수치는 애플이 앱스토어 출시 5주년 기념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앱 갯수 90만개를 상회하는 것이다.

단지 앱 갯수 뿐만이 아닌 앱 다운로드 수 역시 크게 증가했다. 구글 플레이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500억 회로 애플의 앱스토어 누적 앱 다운로드 수 480억 회를 뛰어넘었다.

한편, 애플의 앱스토어는 지난 2008년 7월에 출시되었고, 구글의 구글 플레이는 동년 10월에 출시됐다.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두 앱 마켓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먼저 애플의 경우 앱 개발자들이 앱을 등록하기 전 애플의 심사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 앱은 앱 등록에 실패하는 등 앱의 질을 높이는 것을 중시했다.

반면 구글은 앱을 올리기전 심사 과정이 없이 올릴 수 있도록 허용했고, 그 결과 구글 플레이의 앱 중에는 바이러스, 악성코드가 삽입된 앱과 성적 관련 앱이 올라오는 등 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러한 정책의 차이로 스마트폰 출시 초기 구매자들 사이에선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비록 유료지만 편리하고 유용한 앱이 많다는 평을 받았고, 안드로이드는 무료 앱이 많은 반면 쓸만한 앱이 별로 없다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 발 맞춰 개발자들은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애플의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앱스토어에 양질의 앱이 더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안드로이드 진영의 점유율이 아이폰의 점유율을 역전한 후 앱 마켓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반영되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OS 전용 앱 개발자들이 증가했으며, 그 결과 오늘날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앱 갯수가 앱 스토어에 등록된 앱 갯수를 넘어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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