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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박진수 기자] 지난 24일 미디어 행사에서 구글은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OS 기반 태블릿 PC가 총 7천만 대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2013년도 전반기에 팔린 태블릿 PC의 절반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구글의 넥서스 7은 총 7백만 여대가 판매돼 전체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판매량의 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는 2010년 4월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로 2010년 3분기엔 태블릿 PC 시장에서 87%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애플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점점 줄어들어 올해 전반기에 들어서 태블릿 PC 시장 점유율이 50%에도 못미치게 됐다.

애플의 이 같은 하락세의 원인을 사용자들의 태블릿 PC 선정 기준에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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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분석 사이트 앱스토리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태블릿 PC를 고르는 선정기준이 1순위 CPU, 2순위 디스플레이, 3순위 크기/무게 등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OS를 선정기준으로 고른 응답자는 10%로 OS가 태블릿 PC 구매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항상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매년 한 개씩 새로운 모델의 아이패드를 생산해내고 있다. 시장 형성 초기에는 애플의 브랜드파워와 시장 선점효과로 인해 아이패드의 이러한 전략이 맞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는 태블릿 PC를 생산업체가 급격히 증가했고, 소비자들은 하드웨어 성능에 기반한 합리적인 소비를 시작했다. 즉, 소비자들은 더 이상 아이패드가 아닌 중저가 안드로이드 OS 기반 태블릿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OS 기반 태블릿 PC 제조사는 최고 사양의 CPU를 탑재한 태블릿 PC를 생산해내기 시작했고, 하이엔드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OS 기반 태블릿 PC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 애플의 iOS 진영과 안드로이드 진영은 태블릿 PC시장을 양분하게 되었다.

애플은 더 이상 단일화 제품으로는 경쟁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작년부터 아이패드 미니 등 제품 다변화를 시작해 앞으로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1 = Thenextweb.com / 사진2 = 앱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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