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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박광수 기자] 한 모바일 홍보 앱이 대학로 소극장 관객몰이에 톡톡히 한 몫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달 출시된 모바일앱 '포쿠'. 이 앱은 소극장 공연의 흥행 돕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대학로 등에서 공연되는 연극 정보들이 담겨 있다. 
 
최근 삼형제가 함께 만들고 출연하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연출 이훈국)도 이 앱을 통해 톡톡한 재미를 누렸다.
 
관객들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시작 1~2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는 것.  
 
공연계에서는 유명배우 한 명 없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성공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대기업과 손잡은 큰 극단들이 홍보·마케팅에 큰 비용을 들여 아이돌이나 유명배우들을 출연시키는 공연들에만 주로 관객들이 집중되고 있는 게 현실. 
 
게다가 외국 유명 공연들도 속속 국내에 진출, 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극장의 알려지지 않은 연극이 관객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해당 연극 관계자들은 연극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코믹한 내용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효과적인 홍보·마케팅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죽여주는 이야기'를 연출한 극단 틈의 이훈제 대표는 "대학로의 많은 상가와 상인들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차별화된 홍보방법을 통해 공연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면서 모바일 앱을 통한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홍보 노하우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죽여주는 이야기' 이외에도 대학로의 크고 작은 공연들이 모바일 앱을 통한 홍보에 집중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관객들과의 직접 소통을 나누며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쿠'를 통해 '죽여주는 이야기' 등 10여편의 대학로 공연들이 노출되면서 공연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객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홍보 담당자는 "비용부담 없이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공연 소식을 알릴 수 있고, 공연에 관심이 있거나 관람한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나눌 수 있다"며 "수익적 측면에서도 극단 자체 가격 프로모션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고 공연 관람료에 대한 수수료를 나눌 필요도 없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모바일을 통해 더 다양한 공연정보의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홍인플러스의 김상백 대표는 "포쿠의 주 사용고객이 20~30대 여성들로, 공연 관람에 적극적인 세대인 만큼 앞으로 포쿠를 통해 더 많은 공연 정보들이 노출될 수 있게 여러 극단들이 포쿠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쿠를 통한 지역 중심의 홍보가 가능해 주변의 관객들에게 실시간으로 홍보하여 모객할 수 있는 장점 외에도 극단 주변 포쿠 가맹점들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극단과 관객, 주변 상권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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