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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이승미 기자] 아프리카의 유일한 관문 케냐. 대한항공이 2012년 6월 첫 직항을 개설한 이후 아프리카는 1일 생활권으로 언제든지 갈 수 있는 나라다. 하지만 기아, 빈곤, 질병 등 아프라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인지 선뜻 나서기에는 왠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24일 오후 7시(현지시간) 한국금융경제가 케냐 사파리파크호텔에서 만난 김찬우 케냐 대사는 “케냐는 한국에서 기아, 빈곤 등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20~30층 건물이 즐비하고 다른 아프리카에 비해 도로가 잘 정비된 나라”라며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발달된 도시와 개발이 필요한 지역으로 케냐를 바라보는 것이 올바른 이해”라고 설명했다. 
 
김찬우 대사는 또 “지리적으로도 케냐는 동부의 중심지로 아프리카의 관문에 해당한다”면서 “케냐를 거치면 북으로 이집트를, 남으로 남아공을, 서쪽으로 나이지리아와 쉽게 교역할 수 있다”며 지리적인 요충지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케냐에는 여전히 제조업 기반의 산업이 부족하다”며 “한국의 기업들이 힘을 모아 공업단지를 구축하는 등 케냐에 진출한다면 분명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케냐에는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며 “이미 한국정부에서 기존 직업훈련원을 업그레이드시켜준 것처럼 기업들이 케냐 인력개발에 힘을 쏟는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우 대사는 케냐의 수준 높은 인터넷 환경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 대사는 “케냐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옮겨 타는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바로 무선 인터넷이 발달할 정도로 인터넷 환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런 환경은 모바일뱅킹 등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현상을 보일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4월 새롭게 들어선 케냐 정부는 해외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미 중국이 케냐 정부에 호의를 베풀면서 생필품 등 생활 깊숙이 파고드는 것이 좋은 예”라면서 “하루 빨리 중국제품을 밀어내고 한국제품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사는 진출하려는 기업은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고 진출해야 한다며 전력문제 해결 등 선행되어야 할 것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케냐는 전력이 부족한 나라다. 산업화로 가기위해서는 전력문제 해결이 급선무”라면서 “이미 ‘지열발전’ ‘태양열발전’ ‘풍력발전’으로 전력이 생산되고 있는 등 점차 개선되고 있기는 하나 충분하지 못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행정부가 모든 권력을 장악했으나 2010년 이후로는 3권이 분리되는 등 정치적으로도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신 정부 이후 외국 라이센스도 재배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케냐 정부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새마을운동 경험이 풍부한 자문위원들을 케냐로 파견해 경제개발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등 관계 유지에 힘을 쏟는다면 한국기업들의 성공스토리도 멀지 않아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잠비아-짐바브웨=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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