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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술 사업화율을 높이고 기술력을 갖춘 에너지 중소기업 육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습니다."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창조경제 시대를 주도하고 에너지 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에너지 R&D 전략을 혁신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R&D에 기존 틀을 벗어나 미래 에너지시스템으로 전환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혁신은 최근 발표한 올해 에너지 R&D 투자방향에도 담겼다.

안 원장은 "창조경제 핵심은 사업화인데 에너지기술 사업화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기존 R&D체계를 가지고는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최대한 사업화율을 높일 수 있도록 R&D 방향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에너지 R&D에 시장 중심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활용한 "목표 연계형" "융합 비즈형" 기획방식을 도입했다. 목표 연계형은 상호경쟁이 가능한 분야를 기획과정부터 개방해 시장 현황 반영과 연구자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한 신시장 창출형 기획을 유도한다. 융합 비즈형은 R&D성과의 시장진출 강화를 목적으로 경제적·기술적 목표만 제시하고 구체적 방법론은 연구자가 제안하도록 한 방식이다.

안 원장은 "3D 프린팅, ICT 융합 등 새로운 기술과 에너지 분야를 접목하면 제조비용을 낮추고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는 핵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했다"고 말했다.

에너지 R&D 투자가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이나, 온실가스감축 등 정책목표와 연계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모델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안 원장은 설명했다.

에너지 중소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역시 안 원장의 혁신에 담겼다. 그는 "현장에 나가보니 에너지 중소기업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나, 기업수가 적고 핵심부품·소재 전문기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에너지기술을 수출하는 "K-ET 프로그램" 도입으로 에너지기술 한류 붐을 조성하고 대학을 오픈 이노베이션 자원으로 활용해 R&D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과거 에너지원별 칸막이가 있었던 R&D 지원방식도 기술 선택과 투자규모 결정을 원별 제한 없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를 통해 국가 에너지믹스 정책목표에 따른 에너지원간 선의의 기술경쟁을 촉진하고 주요 기술 국산화를 통한 공급기술 자립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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