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 가수가 노래를 하고, 악기가 연주되고, 그 사운드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렇게 사운드를 조화롭게 만드는 것은 보통 프로듀서와 엔지니어가 공동으로 작업해서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이런 프로듀서와 엔지니어의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는 ‘톤마이스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5 국제하이엔드오디오쇼'에 강의 차 찾아온 톤마이스터 최진을 만나 톤마스터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톤마이스터 최진은 누구?

톤마이스터 최진은 독일에서 톤마이스터 과정을 거치고 정명훈, 조수미, 백건우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음반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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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마이스터는 꽤 생소한 개념이다. 톤마이스터란 무엇인가?

△ 최진 : 톤마이스터는 음향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다. 소리를 뜻하는 Ton(톤:독일어)과 장인, 명인을 뜻하는 Meister(마이스터)의 합성어다. 클래식 음악의 녹음을 관장하는 등 음원을 만들 때 소리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 조금 애매하다. 프로듀서랑 무엇이 다른 것인가?

△ 최진 : 톤마이스터는 음악적 지식과 엔지니어의 역량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음악과 공학이 합쳐진 전문적 분야라고 보면 된다. 마치 요리사와 같다. 맛있는 재료를 모으고 모아서 요리를 탄생시키는 요리사처럼 톤마이스터는 소리와 소리를 조화롭게 버무려서 음원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다.

또 음악가들은 녹음을 할 때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톤마이스터’는 음악적으로 잘못된 부분과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모두 잡아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 음악가들의 까다로운 지적을 적절하게 받아줄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다.

▲ ‘2015 국제하이엔드오디오쇼’에서 강의할 내용은 무엇인가?

△ 최진 : 강의의 주제는 ‘녹음 스튜디오의 음악감독, 톤마이스터의 세계’다. 톤마이스터가 어떤 직업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리는 것을 넘어 음원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는지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강의는 악기의 사운드가 어떻게 녹음되고, 어떻게 하나로 합쳐지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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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나 음원에 대한 애정이 많을 것 같다.

△ 최진 : 그렇다. 이번 강의도 일반인에게 음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시작했다. ‘2015 국제하이엔드오디오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음원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또 이어폰을 끼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음원은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 요리도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것처럼 음원도 퀄리티가 뛰어난 것을 듣고 싶은 게 당연하다. 좋은 음원에 대해 알고, 좋은 음원을 듣게 되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톤마이스터 최진은 ‘2015 국제하이엔드오디오쇼’에서 ‘녹음스튜디오의 음악 감독, 톤마이스터의 세계’라는 주제로 14일 오전 11시에 강의한다.

이준영 기자 nomad2j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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