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쇼핑, 뉴스, 금융, 사진 등 다양한 카테고리 중에서 게임 관련 앱의 삭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가 최근 6개월간 새로 설치한 게임 앱 10개 중 6개는 삭제하는 꼴이다. 

통합 디지털 미디어렙 및 광고마케팅 플랫폼 전문 기업 DMC미디어(대표 이준희)가 26일 공개한 ‘모바일 앱 이용실태 분석에 따른 앱 마케팅 전략 진단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만 19세~59세 699명 표본조사)가 최근 6개월간 다운로드한 게임 앱의 개수는 5.3개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평균 2.8개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그 중 3.3개를 삭제해 앱 삭제율 역시 63.3%로 1위를 차지했다. 신규 앱의 출시가 잦은 게임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게임 앱에 대한 만족도는 53.3%로 모바일 앱 전체 평균 만족도(49.7%)보다 높게 나왔다. 그 중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58.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사용자환경(UI)이 53.4%, 전문성이 46.8%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에 대한 만족도는 13.9%로 가장 낮았으며, 용량 및 속도(34.6%)와 안정성(34.2%)에 대한 만족도 역시 30%대에 그쳤다.  

 게임 앱 이용시간에 대해서는 증가와 감소 응답이 각각 31.9%로 동일하게 나타났지만, 다른 앱의 이용시간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와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연령대로 살펴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게임 앱 이용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40~50대 이용자는 10명 중 4명이 게임 앱 이용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한 반면, 20대는 39.4%가 감소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성별로는 남성(28.9%)보다 여성(35.5%)의 증가 응답율이 높았다. 

 DMC미디어는 이러한 모바일 앱 이용시간의 증감과 삭제율을 바탕으로 앱 유형별 성장 가능성과 시장 내 안정성을 도표화한 ‘모바일 앱 라이프 사이클(Life-cycle)’ 분석표를 제시했다. 또한 게임은 다른 유형의 앱보다 유행에 민감하고 레벨에 따른 난이도 상승, 유료 아이템의 구매 필요 등의 요소가 앱 삭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바일 앱 이용실태 분석에 따른 앱 마케팅 전략 진단과 전망’ 보고서는 게임 앱에 대한 분석 외에도 쇼핑, 뉴스 및 정보, 금융및 보험, 소셜콘텐츠, 리워드 앱 등 다양한 분야의 앱을 통합하여 분석한 자료를 담고 있다. 모바일 앱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과 함께 전반적인 이용행태, 앱 유형별로 다운로드 경험, 삭제율, 이용시간 증감률, 속성별 이용 만족도 등 모바일 앱 마케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DMC미디어 MUD연구팀 오영아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률 확산과 기술혁신으로 이제 전자상거래, 문화소비 등 일상생활과 비즈니스를 모두 모바일에서만 처리하는 ‘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모바일 앱 이용실태 분석 보고서가 모바일 앱 광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유용한 팁과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기자 crystal9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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