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전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수색 종료 시점까지 발견된 희생자는 295명, 이중 246명이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이다.

현재까지 실종자 9명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며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에 대한 문제도 풀리지 않고 있다.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됐다. 전국 곳곳에서는 리본 나눠주기, 분향소 설치, 도보행진 등 기억하고 남아있는 고통·슬픔을 나누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술계에서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그 날을 기억하려는 마음을 사진, 연극, 공연 등으로 전달하고 있다.

▶추모공연 '델루즈(Deluge·홍수): 물의 기억'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델루즈(Deluge·홍수): 물의 기억'을 공연한다. 비언어 신체극으로 대사 없이 소리와 몸짓만으로 표현하며 상처와 기억의 연상과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지난 2011년 발생한 호주 대홍수의 아픔을 위로하고자 제작됐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세월호를 추모하는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 서울연극제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하는 서울연극제도 오는 4월 16일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 추모 공연을 모노드라마, 낭독극, 플래시몹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현군의 꿈이 담긴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 2학년3반 이야기'

참사 희생자 故 박수현군의 꿈이 담긴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 2학년3반 이야기' 공연이 오는 4월 19일 오후 4시 16분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다. 박군은 자신이 활동하던 음악밴드 ADHD와 20회 공연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으며,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공연이 시작됐다. 매달 한번씩 단원고 10반의 이야기를 공연에 담을 예정이다. 힙합 그룹 가리온, 가수 요조, 3호선 버터플라이 등이 참여해 아픔과 위로, 꿈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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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인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한 10개 반은 1년 전 같은 모습으로 보존돼 있다. 희생 학생들이 좋아하던 과자, 음료수,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아직 학생들을 보내지 못한 채 기억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아픔을 추모하기 위한 전시 및 공연 등이 단원고가 소재한 안산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추모'의 안산국제거리극 축제

안산 대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3일간 '추모'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작품 10여편이 공개되며 오브제극인 '안.녕.安.寧'을 개막작으로 올리면서 희생자와 남은 사람들의 평안을 기원한다.

▶'Remember Forever' 안산문화재단 신춘음악회

안산문화재단 신춘음악회가 '리멤버 포에버(Remember Forever)'라는 주제로 오는 4월 1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다. 세월호 참사 후 '잊지 말아요', '노란 리본'을 발표한 재즈가수 말로, 김창완밴드, 김효영앙상블, 소울지기 등이 참여해 사람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망각에 저항하기' & '천상의 나비가 되어' 추모전시회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전시회 ‘망각에 저항하기’가 오는 4월 24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1, 2전시실에서 열린다. 초기 기획 시 참가 희생자 304명과 동일한 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려고 했으나 강한 참여지지로 370명이 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회화·설치·영상·사진·판화·만화·일러스트 등으로 기억과 마음을 전달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세월호 추모 1주기 특별기획전 '천상의 나비가 되어'가 오는 4월 19일까지 안산단원미술관에서 진행된다. 경기도 안산과 전남 진도 출신 12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올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시작으로 매년 4월에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토닥토닥 너풀너풀' 사진전

'토닥토닥 너풀너풀' 사진전은 지난 4월 3일에 개막해 6월 28일까지 경기도 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형제자매가 포함된 단원중학교, 경일 관광 경영고등학교 학생 18명이 참여했으며 학생들 내면에 담긴 슬픔, 희망 등의 감정과 메시지를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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