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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참나무시들음병이 백운산, 청계산, 모락산으로 확산됨에 따라 의왕시가 긴급방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광릉긴나무좀이라는 매개충이 참나무 곳곳에 구멍을 내면서 곰팡이를 옮겨 썩게 만드는 병으로 매년 6월에서 7월경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그 활동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2004년 경기도 성남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매년 피해가 늘어 현재는 전국적으로 30여만 그루의 참나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의왕시는 2007년 바라산 휴양림 주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는 지난해 송진에서 추출한 친환경 방제약을 개발했으나 아직 시판되고 있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방제 대책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현재로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벌채 후 약제로 훈증 처리하는 방법과 끈끈이롤트랩 설치 등이 있으나 모락산 등 피해지역 대부분이 수목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 벌채·훈증 처리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시는 백운산에서 청계산 능선에 걸친 참나무시들음병 피해목 5천여 그루에 대해 방제작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기타 산림 내에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해충 감염목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예찰 조사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온난화와 기상이변 등으로 산림병해충 발생이 점차 늘고 있는 상태"라며 "상시 예찰활동을 강화해 피해목을 조기 발견하고 신속히 치료해 더 이상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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