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65%가 연차를 반도 쓰지 못하고 있으며, 42%는 연차 때 일을 하거나 출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인드잡이 잡서치와 공동으로 현재 근무 중인 직장인 1,08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필수휴가인 연차를 반도 쓰지 못하는 비율이 6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를 쓰는 전체 분포로 보면 ‘100%를 다 쓴다’는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이외에는 ‘10% 미만’은 42.3%, ‘10~30% 미만’은 12.1%, ‘50~70% 미만’은 10.7%, ‘30~50% 미만’은 9.9%, ‘70~90% 미만’은 8.4%, ‘90~100% 미만’은 5.7% 순이었다.

직급별로 보면 연차의 절반도 쓰지 못하는 비율은 ‘관리자급’이 78.3%로 가장 많았고, ‘과장급’은 65.8%, ‘대리급’63.5%, ‘사원급’61.7% 순으로 직급과 연차를 쓰는 비율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연차를 냈어도 ‘일을 하거나 급하게 출근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전체의 41.7%에 달한다는 점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9.8% ‘여자’는 36.5%로 남자가 여자보다 13.3%p 더 높았으며, ‘기혼자’가 ‘미혼자’에 비해 19.2%p나 더 높아 여자보다 남자가, 미혼보다 기혼이 자신의 연차를 포기한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직장인들이 연차로 쉴 때 특별한 계획이 가지고 있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 때 하는 일 1위는 ‘집안일, 은행업무 등 밀린 볼일’을 본다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고 ‘TV보거나 잔다’는 응답도 29.2%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해, 적절한 여가 거리를 찾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현실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이유를 직장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가 32.4%로 가장 많았고, ‘상사나 동료가 쓰지 않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가 29.1%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쉴 수 없을 만큼 바빠서’, ‘쉬면 왠지 마음이 불안해서’ 등의 이유가 이어졌으며, ‘써도 할 일이 없어서 일이나 하려고’라는 응답도 7.1% 있었다.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을 위해서는 연차를 제대로,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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