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문화 축제의 장 ‘제1회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5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4대 궁과 종묘, 한양도성 등에서 개최된다.

궁중문화축전은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처음 열리는 것으로 조선 건축 미학의 정수 궁궐을 배경으로 궁중문화를 펼쳐내는 대표 문화유산 축전으로 기획됐다. 궁궐의 유·무형유산이 현대의 첨단 기술, 시대정신과 결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궁중문화축전은 각 궁궐의 특성에 따라 주제를 정했으며 그와 어울리는 행사들로 구성됐다.

경복궁에서는 ‘궁중 의례를 만나다’를 주제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과 수문장 교대의식 ▲100년 만에 복원된 ‘소주방’ 공개 ▲‘미디어 파사드’와 전통공연 ‘용비어천가’가 펼쳐진다. 소주방은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바 있으며,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창덕궁은 ‘궁궐 속 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양한 참여형 행사들이 마련된다. ▲해설자를 따라 창덕궁 곳곳의 숨은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체험하는 이동형 오디오 투어 ‘창덕궁 새로보기 후원몽(後苑夢)’ ▲아침 시간 창덕궁 곳곳을 산책하며 즐기는 정가(正歌) 공연을 겸한 해설 ’테마가 있는 창덕궁 아침산책‘ ▲헌종과 경빈의 애절한 사랑을 낭독극과 무용 퍼포먼스로 연출한 ’낙선재 낭독 공연‘과 부용지 퍼포먼스 ‘창덕궁 연가’가 진행된다.

창경궁은 ‘궁중의 일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춘당지 터가 갖고 있는 공간의 역사를 궁중음악인 수제천(壽齊天)과 회전하는 달로 표현한 ‘춘당지 소리풍경’ ▲조선 시대 궁궐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궁궐의 일상을 걷다’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사전 신청자 200여 명과 함께 1750년 3월 26일 영조 시대의 하루를 재현하는 대국민 참여 프로젝트 ‘1750 시간여행, 그날’이 진행된다.

덕수궁에서는 ‘궁궐 속 연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전통공연 ‘덕수궁 풍류’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재현 ▲고종황제가 즐겨 마셨던 가비차(커피)를 시음하고 노천카페, 음악회 등이 진행되는 ‘대한제국과 가비차’ 행사가 열린다.

종묘에서는 ‘왕실 제례를 만나다’를 주제로 ▲5월 3일 예정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대제에서는 어가행렬과 영녕전 제향, 정전 제향들이 차례로 이루어지는 ‘조선의 제례를 마주하는 시간’ ▲인문학 특강 ‘종묘 스토리’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이 준비된다. 

이 밖에도 오는 5월 1일 오후 8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전야제에는 주제공연 ‘조선의 꿈’, 흥례문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파사드’ 퍼포먼스 등이 있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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