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티켓 완판을 기록한 춘천마임축제가 극장공연작품을 공개했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과 축제극장몸짓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극장공연에서는 네 개의 작품이 번갈아 공연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극장공연은 세계에서 활동하는 1인극을 조망하는 주간이다. 광대, 버티컬, 마임, 부토 등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대가들이 춘천을 찾는다.

한국마임 1세대인 유진규의 ‘빈손’, 죽음의 춤 부토의 현대적 움직임을 보여줄 PTL 류블라나 댄스 시어터 ‘툴쿠의 꿈’, 국내에서 찾기힘든 버티컬 극장공연 아뻬 버티컬 시어터 ‘아마도, 어쩌면...’, 2015년 런던마임축제에 월드프리미어로 초청돼 3회 모두 매진을 기록한 EtF 프로덕션의 ‘에릭더프레드’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광대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유진규의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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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몸짓의 대가, 마임 1세대로 불리는 유진규의 대표작 ‘빈손’을 축제극장몸짓에서 5월 28일에 만날 수 있다. 제례의식과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우리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빈손‘일 때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2006년 런던마임축제 공식초청작으로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된 것을 비롯해 수많은 국제 마임축제에 초정된 작품이다.

 
▶EtF 프로덕션 ‘에릭 더 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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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부터 5월 25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에릭 더 프레드’를 만날 수 있다. ‘에릭 더 프레드’는 실력이 시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늙은 광대의 호기심과 아픔을 영상과 공연이 혼합된 방식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특히, 40년 동안 광대로 활동해 온 크리스 리암은 ‘뉴욕 타임즈’에서 “요즘같이 공격적인 사회에서 기괴한 해독제 같은 훌륭한 거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뻬 버티컬 시어터 ‘아마도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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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5월 27일부터 5월 28일까지 공연하는 ‘아마도 어쩌면…’은 클라이스트의 단편소설 ‘마리오네트 극장’에서 영감을 받아 이것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살아있는 꼭두각시의 인생을 표현한 작품으로 결정과 기분, 책임감에 관한 깨달음, 또는 참견과 간섭에 뒤얽힌 상태의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PTL류블라나 댄스 시어터 ‘툴쿠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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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쿠는 티베트어로 인간으로 환생한 사람이자 티베트 불교의 영적 스승을 의미한다. 또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다른 중생들을 돕기 위해 속세에 머무르는 부처를 뜻하기도 한다. ‘툴쿠의 꿈’은 기쁨과 고통, 욕구와 좌절, 성공과 실패, 공포와 용기, 난센스와 이해 같은 감정의 양면성으 표현한다. 이 공연의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타냐 즈공크는 티베트 불교에서 죽음의 춤, 암흑의 춤으로 불리는 ‘부토’ 동작을 접목해 ‘툴쿠’를 표현한다.

한편, 2015춘천마임축제는 영국런던마임축제, 프랑스미모스마임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라고 불리는 축제다. 극장공연 이외에도 아!水라장, 도깨비난장에 관객과 공연자가 모두 하나되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클럽 ‘으랏차차! 클럽’이 확대돼 더 많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15춘천마임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ime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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