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관계자가 오창공장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중국 자동차회사와 4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중국 본토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SUV 판매기업 장성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어 중국내 수주물량을 20만대 이상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LG화학 이번 계약은 장안·제일·상해기차에 이은 4번째로써 올해 말까지 중국 남경에 연간 전기차 1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하고 2016년부터 생산, 2017년부터 공급에 들어간다. 

LG화학은 현재 충북 청주시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준공한 상태다. 한국공장은 전기자동차 20만대와 중국공장은 10만대, 미국공장은 4만대 등 35만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20년 65만여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0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전기자동차 점유율은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09년 모든 취득세를 면제해주는 등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정책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 주요도시에 전기 자동차 인프라를 갖추고 정부 관련 기관의 신차를 친환경 자동차로 구입할 계획이다. 

LG화학 권영수 전지 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중국에 진출한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며 세계 최대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2016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과 관련 “작년 약 410만대에서 2016년 620만대 등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SUV 시장 공략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LG화학과 계약을 체결한 장성기차는 2014년 기준 직원수 7만명, 매출이 11조원에 이르는 SUV 자동차 분야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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