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은 단순히 식기‧조리 기구가 아닌 주방을 꾸밀 수 있는 예술적 가치를 지녀야죠.”
56년 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키친아트 배성국 대표이사의 말이다.
키친아트는 주방용품을 통해 주방을 예술적 공간으로 아름답게 꾸미는 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해진 개성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배성국 대표이사의 품질‧고객중심 경영은 한국소비자만족지수1위, 프리미엄브랜드 대상 등 다양한 수상으로 만인에게 인정받는 대목이다. 또 10억원 상당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주방 속 예술’을 창조하는 키친아트 배성국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국내 주방용품 업계에서 56년이라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키친아트는 1960년도에 경동산업이라는 양식기 전문회사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내 최대 양식기 수출 업체였어요. 그러다 내수 시장에 냄비를 보급, 녹슬지 않고 균이 증식하지 못하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품을 만들었죠. 이는 기존 양은냄비보다 좀 더 고급스럽고 품위있는 주방용품의 시작이었어요. 덕분에 지금의 키친아트라는 브랜드도 만들어 진거죠.

특히 56년간 회사가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주방용품 회사 중에서 키친아트가 탑 브랜드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국내에서 가장 먼저 나온 브랜드기도 하고요. 타 업체의 경우 주방용품 몇 개만 국한돼 판매하고 있지만 저희는 수저에서부터 소형가전까지 현재 4천여개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어요. 토탈 브랜드를 추구해 앞으로 100년 이상 지속되는 기업을 만들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3중 바닥 냄비 등 많은 것을 최초로 선보였는데.
“당시 국내 최초 3중바닥 냄비는 국내에 없던 거라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했죠. 대리점에서는 물건을 더 달라고 화를 내거나 다른 거래처 말고 나만 물건을 달라는 등 호응이 상당했습니다. 또 국내 최초로 압력 밥솥도 만들었죠. 키친아트의 최고 히트상품이었습니다.”

 

▶‘주방 속의 예술감각’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주방 속의 예술감각’ 저희 브랜드 명인 키친아트와 같은 말이에요. 이 의미는 과거 부엌이 음식을 준비하는 단순한 공간에서 데코할 수 있는 공간, 즉 주방을 예술로 승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브랜드명을 고민하다가 1986년에 브랜드를 최초 등록했죠.”

 

▶주방용품에 예술감각을 접목하는 등 고객의 구매 욕구를 끌어내는 원동력은.
“고객중심으로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요. 신뢰 받지 못하는 상품은 어디를 가도 설 수 있는 자리가 없어요. 품질과 가격, 조건 등이 맞아야 고객이 구입하는 거죠. 사용의 편리성과 내구성 부분도 충분히 만족시켜야 투자할 가치를 느끼고 구매를 하겠죠. 고객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고 만들어야 해요. 개성이 다양하고 요구하는 부분이 굉장히 다양해졌기 때문이죠. 이 같은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기업도 도태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제품을 만들기 전 여러 가지 시장조사를 합니다. 회사 내 주부 직원들과 많은 주주들이 먼저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개선점을 지적하죠. 손잡이의 그립감이나 남자가 사용하기 괜찮은지, 여자들이 쓸 때 무게는 어떤지 등 세심하게 고려해서 제작하고 있어요.

특히 홈페이지 게시판 ‘고객의 소리’는 제가 직접 확인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전달하면 내용이 와전될 수 있기 때문이죠. 객관적으로 고객 민원을 듣고 직원과 상의해 해결하기도 하고 나무라기도 합니다. 때문에 고객관리팀은 사장 직속으로 편제돼 있어요. 고객의 불만을 빨리 피드백해서 해소시켜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품질경영을 하나의 회사 방침으로 삼고 있어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발전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근에는 트렌트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1인 가정이 늘다보니 제품을 소형화‧보급화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어요. 무작정 많은 양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소장가치가 있는 상품이 되게끔 하기 위해 고급화시키고 있어요. 보석냄비 등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사업 방향이기도 하고요.”

▶많은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는 키친아트다.
“중소기업청과 한경비즈니스, 중앙일보 등 기관과 다양한 언론사에서 수상을 받았어요. 고객분들이 만족했기 때문에 가능했죠. 국내 주방용품 브랜드로는 최고 탑 브랜드라고 자부합니다.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키친아트가 소기업이다 보니 큰 규모로 맞춰가진 않지만 브랜드 파워는 전국적이라고 생각해요. 30대 이상 주부들은 제일 우수한 브랜드라고 인정하고 있고 그렇게 때문에 많은 수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매년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
“2006년 당시 대표이사와 이사들이 회사설립취지에 맞는 사업을 논의하다 사회공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익배당금의 10%를 지역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죠. 시민사회 단체에 기부하면 거기서 독거노인, 어린이 공부방, 해고자 가족 등에게 나눠줍니다. 매년 2천만원 가량을 기부하고 있어요. 현재까지 약 1억5천만원 정도를 기부했죠. 다양한 협회에 기부한 물품까지 따지면 대략 10억원 가량 기부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지원해 주고자 하는 거에요.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명시된 사항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포부는.
“키친아트는 앞으로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올해로 56년에 접어 들었지만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일본, 이탈리아처럼 100년 전통의 기업이 많지 않아요.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장기적인 비전, 건실한 자본 등이 있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잖아요. 사실상 주방용품 브랜드의 원조격인데 끝까지 이어 나가야죠. 최고의 품질로 주방을 예술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얻어나갈 것입니다. 끊임없는 개발을 통해 최신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키친아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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