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애슐리 매디슨 홈페이지>

기혼자 데이팅사이트 ‘애슐리 매디슨(Ashley Madison.com)이 해킹당했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임팩트 팀’이라는 해커 집단이 애슐리 매디슨의 모기업인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Avid Life Media·ALM)’를 해킹해 회원 이름, 주소, 금융 기록은 물론이고 성적 취향, 교류 정보, 나체 사진까지 확보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 집단은 “애슐리 매디슨이 사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회원 신상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임팩트 팀은 애슐리 매디슨의 자매기업인 ‘이스태블리시드 멘(EstablishedMen.com·여대생과 부유한 남성들을 연결해주는 사이트)’의 운영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해커 집단은 “애슐리 매디슨이 19달러(약 2만1900원)를 내면 신용카드 상세 정보와 실명, 주소 등 고객이 원하는 신상 정보를 삭제해준다고 하는 규정은 완벽하게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원을 탈퇴하고 돈을 지불한 가입자의 데이터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애슐리 매디슨에 따르면 기업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이며 사이트 개설 국가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이다. 2001년 캐나다에서 시작했으며 현재 회원은 3700만여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간통을 방조하거나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 한 달 만에 폐쇄됐으나 지난 2월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이 난 후 3월 서비스를 재개했다. 한국에서 가입한 회원은 19만4900여 명(4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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