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은 어린애들이나 가지고 노는 거지”와 같은 말처럼 예전부터 장난감은 아이들의 전유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이런 고정관념이 바뀌기 시작했다. 다 큰 어른들이 피규어, RC모형, 미니어쳐, 드론 등을 가지고 노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Kidult) 문화는 이제 대중문화의 한 트렌드가 됐다.

▲ 제2회 서울 키덜트 페어는 22일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대중화된 키덜트 문화를 실감케 했다.

이런 현상을 22일 코엑스서 개최된 제2회 서울 키덜트 페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최 시간 오후 2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키덜드 페어에 입장하기 위해 전시회장 멀리까지 줄이 이어졌을 정도다.  

서울 키덜트 페어에서 준비된 키덜트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 중에서도 특히 여러가지 테마의 '기획전'이 눈길을 끌었다. 피규어부터 아트토이까지 다수의 기획전이 전시장 내에서 열려 키덜트 관람객들이 눈을 떼지 못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을 살펴봤다.

CW미니뮤지엄 – 영화 속 캐릭터들을 피규어로 만나보는 작은 박물관

▲ CW미니뮤지엄의 다양한 영화 속 캐릭터 피규어들.

CW미니뮤지엄은 모든 부스를 포함,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피규어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피규어로 전시되 있는 것이 CW미니뮤지엄의 특징이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화 관련 콘텐츠를 모아 온 일명 대한민국 피규어 대통령 CW의 조웅 대표는 자신의 레스토랑 3층에 피규어를 전시해 놓은 피규어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조웅의 콜렉션을 서울 키덜트 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 시절 그 거리 미니어처 특별전

▲ 류승호 작가의 그시절 그거리 미니어처 작품.

미니어처 작가 류승호의 ‘그 시절 그 거리’ 특별전도 서울 키덜트 페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사라진 공업사, 전파사, 고물상 등의 그때 그 거리를 미니어처로 제작해 전시해 놓았다. 류승호 작가의 또 다른 전시인 커스텀 아트 전시 및 크리처모델링 작품전시도 함께 열리고 있다. 잔인함을 표현한 작품이 포함돼 있으니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류승호 작가의 또 다른 크리쳐 작품들이 함께 전시됐다.

모모트 X 스폰지밥 기획전 – 종이로 된 스폰지밥 캐릭터와 사진 한 장

▲ 페이퍼 토이로 만나는 추억의 스펀지 밥.

모모트는 페이퍼 디자인 그룹이다. 국내 페이퍼토이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로 국내외 아티스트,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 서울 키덜트 페어에는 만화 스펀지 밥 페이퍼 토이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스펀지 밥 이외에도 겨울 왕국 등 디즈니 캐릭터와 스타워즈 캐릭터를 페이퍼 토이로 전시해 놓았다.

▲ 스펀지 밥 이외에도 다스베이더와 엘사도 페이퍼토이로 만들어졌다.

GNF TOYZ 웹툰 피규어 기획전 – 한국 웹툰 캐릭터를 피규어로 만난다

▲ GNF TOYZ 부스에서 한국 웹툰 피규어를 만날 수 있다.

키덜트 페어에서는 스타워즈, 어벤져스, 배트맨과 슈퍼맨 등 다양한 해외 캐릭터 피규어들 만큼 GNF TOYZ의 한국 웹툰 캐릭터 피규어들이 관심을 받았다. 네이버 웹툰 조석의 ‘마음의 소리’, SIU의 ‘신의 탑’, 박용제의 ‘갓 오브 하이스쿨’에 나오는 피규어들을 GNF 부스에서 만날 수 있었다. 갓 오브 하이스쿨의 웹툰 작가 박용제는 24일 키덜트 페어를 방문해 사인회를 가진다. 해외 캐릭터들에게 지친 키덜트들에게 신선한 국내 웹툰 피규어를 만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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