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발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백신의 동물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연구진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개발중인 메르스 백신을 맞은 실험용 생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나왔다.

또 원숭이 실험의 경우 항체가 생성된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폐감염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원숭이 18마리 가운데 12마리는 백신을 주고 나머지 6마리는 백신 없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바이러스 노출 19주 후 원숭이 실험 개체들이 항체를 생성하지는 못했지만 백신을 맞은 실험군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폐렴과 같은 심각한 메르스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용 메르스 백신이 동물 실험에서 고무적 결과를 냈다며 인체에서도 유사한 메르스 항체가 생성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번 메르스 백신의 동물 실험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에 실렸다. 현재 미국 연구진은 메르스 백신을 개발중이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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