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유전자 발현의 조절 기전을 규명해 유전병, 노인성 질환 및 암 발생 시 유전자의 이어맞추기(splicing) 활동을 정상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광주과학기술원 심해홍 교수, 조성희 박사후연구원 등이 RNA 이어맞추기 단계에서 유전자 발현 조절 기전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RNA 이어맞추기의 핵심 조절인자인 핵단백질 U2AF65가 선택적 RNA 이어맞추기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U2AF65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과다하게 발현시키면 선택적 RNA 이어맞추기 과정에서 엑손(선택적 엑손)이 결핍되며, 이에 따라 이 RNA 이어맞추기가 억제되는 것을 발견했다.

선택적 엑손은 필수 엑손과 달리 모든 결합에 반드시 들어가지는 않지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다양한 단백질을 만드는 엑손이다.

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선택적 RNA 이어맞추기의 자세한 기전을 밝혀 학문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과학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난 28일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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