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셀 아담스(Ansel Adams, 1902-1984)는 적막함에서 오는 마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대형카메라를 사용해 움직이지 않는 자연을 포착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안셀 아담스의 며느리 진 아담스는 "사진을 찍거나 인화할 때는 항상 혼자 작업했다. 그래서 혼자 암실에 들어가면 이틀씩 버티며 사진을 인화해서 나오곤 했다. 그의 사진은 관객이 자연과 교감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안셀 아담스 사진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진 아담스는 "안셀 아담스는 사랑받는 사진작가 중 하나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사람마다 다른 해석을 한다. 보는 사람에게 자연과 교감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안셀 아담스 사진전'은 지난 20일에 개막해 오는 10월19일까지 서울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회에서는 안셀 아담스가 직접 고르고 인화한 오리지널 프린트 72점을 비롯해 총 152점이 전시된다.

안셀 아담스는 자연을 가장 자연답게 표현한 풍경사진의 대가이고 야생과 환경 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활동한 열정적인 환경운동가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그림 같은 사진을 거부하고 스트레이트 사진을 추구했던 안셀 아담스는 노출과 현상을 조절하는 사진 기술인 '존 시스템'(John System)을 창조했고 자연이 지닌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안셀 아담스 작품만으로 구성된 15개의 섹션과 그의 친구들인 알란 로스, 밥 콜브레너, 테드 올랜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안셀 아담스의 인생과 철학을 보여줄 수 있는 피아노의 방, 힐링의 방, 다큐멘터리 영상방, 인화체험방 등이 마련됐다.

가격 8000~1만5000원. 문의 (0505)300-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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