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KT가 제조사 LG전자와 손잡고 'PC'와 'TV'를 결합한 'PC TV '를 내놓았다. '안방TV'(IPTV)로 시작해 '손안의 TV'(모바일 IPTV)로 발전한 KT의 IP TV가 이제 PC 환경에서도 구현되는 셈이다. 

KT는 27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 기능이 내장된 일체형 PC '올레tv 올인원'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레 tv 올인원'은 IPTV와 PC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멀티 플레이어다. 

KT 이필재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이번 '올레tv 올인원'은  세상에 없던 제품"이라며 "연말까지 1~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필재 본부장은 "'올레 tv 올인원'은 TV, PC, IPTV 셋톱박스를 하나로 묶어 실용성 있는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이라며 “밖에서도 집 안의 가전제품 등을 컨트롤할 수 있는 IoT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오는 10월 선보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이번 '올레 tv 올인원' 제품에도 적용해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단말 가격은 98만9000원(통신서비스 이용료 별도)이다. 올레 기가 인터넷과 올레tv 요금제에 동시에 가입하고 일시불로 결제하면 정상 단말 가격보다 약 60% 저렴한 42만9000원(부가세 포함)에 구매 가능하다. 기존에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IP TV 서비스에만 가입할 경우는 26% 할인된 73만6000원에 판매된다. 요금제는 기존 올레 tv 요금제와 동일한 ‘올레 tv 라이브 요금제’가 적용된다. 

이필재 본부장은 "기존에도 올레tv를 복수로 이용하는 가구가 20% 정도로 두번째 올레tv 셋톱박스에 대해서는 30~50%까지 차등적으로 할인해준다"며 "모바일까지 결합되면 할인이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오는 31일 정식 출시되며 KT 전국 대리점 및 고객센터 등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올레닷컴을 통해 내일(28일)부터 예약 접수도 가능하다.

'올레 tv 올인원은 셋톱박스와 컴퓨터 본체, 모니터, 스피커를 하나로 합쳐 공간 활용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혼자 사는 싱글족, 나만을 위한 '세컨드 TV'를 구매하고자 하는 3인 이상 가구 , 가전제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레 tv 올인원'은 '드림바디(홈피트니스)', '드림싱어(노래방)' 등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부가 서비스가 탑재돼 있는게 특징이다.

콘텐츠는 기존 올레tv와 동일하게 제공된다.  하지만 지상파와의 갈등 문제가 변수로 남아있다. KT는 IP TV인 올레tv에 사용하고 있는 지상파용 콘텐츠 가격 문제로 방송사와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이필재 본부장은 "기존 올레tv 셋톱박스 소프트웨어를 이번 PC에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콘텐츠가 동일하다"며 "지상파와 사전 협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상파와 사전 합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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