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진짜 사람'이 개인비서 역할을 해주는 'M' 서비스를 26일(현지시간)부터 시작했다.

페이스북 'M'은 인공지능뿐 아니라 진짜 사람이 참여하는 개인비서 서비스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머니페니(Moneypenny)'라는 코드네임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용자는 페이스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메시지 형식으로 M에게 임무를 줄 수 있다.

애플과 구글 등도 개인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시리', 구글은 '구글나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코르타나'로 개인비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들은 모두 인공지능에 기반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대부분 기술적 한계로 필요한 정보를 단순 검색하거나 통화, 메시지 등 기본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실제 사람인 'M 트레이너'에게 맡기고, 단순 검색을 넘어 직접 구매·예약까지 가능한 개인비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M트레이너가 수행한 임무들은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데이터로 활용된다.

M은 실제로 페이스북 직원을 상대로 한 테스트 기간 동안 '와이파이 설치 예약 및 케이블 채널 취소'와 같은 복잡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M의 인공지능에는 기존에 페이스북 메신저 앱 내에 생성된 대화가 활용된다. 메신저가 아닌 페이스북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M에 사용되지 않는다. 현재 전세계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 수는 약 7억명이다.

데이비스 마커스 페이스북 메시징 제품 부사장은 "M은 어떤 개인비서 서비스보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페이스북은 향후 수천명의 M트레이너를 고용해야할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M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에어리아 거주자에 한해 서비스를 우선 실시한다. 페이스북은 순차적으로 M을 모든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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