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이 45%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D램 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5.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39.6%의 점유율을 보인 바 있으며 2013년 36.7%, 2102년엔 40.2%를 차지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11년 상반기에는 점유율 40.6%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력 덕이다. 삼성전자는 20나노 기반의 차별화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2016년 중반께는 10나노급 D램도 양산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외에 20나노 초반대 기반으로 DDR4나 LPDDR4 등 고성능 제품을 양산하는 곳이 거의 없다"며 "제조 원가 및 기술력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램은 전반적인 공급 초과가 지속되는 분야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에서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PC 등에서의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D램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세화 공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D램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기 힘들다. 일부 스팟 시장에선 판매를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도 생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4기가비트(Gb) DDR3 PC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2.69달러였다. 지난해 10월 3.78달러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PC용 D램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모바일용 D램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세화 공정에서 경쟁업체보다 1년 가량 앞서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신상' D램을 내놓으면 경쟁사 제품은 저절로 구형 제품이 돼버린다. 최신 컴퓨터나 모바일 제품을 지향하는 완제품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의 D램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세화 공정이 심화될수록 같은 웨이퍼를 투입해도 더 많은 반도체 칩을 생산해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며 "삼성전자는 미세화 공정에 앞서 있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이 생긴 D램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전체 D램 시장이 2014년 462억달러에서 2015년 486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에는 442억달러, 2017년은 441억달러로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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