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판된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의 합작 스마트폰 '루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SK텔레콤은 출고가 44만9900원의 중저가 휴대폰 '루나'를 이날 단독 출시했다. 월 10만원의 데이터 요금제로 개통할 경우 31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지급되고,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추가 보조금을 받으면 최저 9만3400원까지 낮아진다.

하지만 성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않다. △메탈 유니바디 디자인 △13.97㎝(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전면 800만·후면1300만 화소 카메라 △3GB램(RAM) △배터리 2900mAh 등 중저가 모델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양이다. 이때문에 루나는 출시 전부터 '착한 스마트폰', '통큰 스마트폰'으로 불리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일으켰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아이디 통****는 "현시점최고의 가성비폰이네요. 디자인도 예쁜 편이고 부모님들 세대에서 대세가 될듯"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누리꾼 joob****은 "100만원짜리 비싼 스마트폰 나와봤자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건 거기서 거기다. 그에 비하면 루나는 진짜 잘 나온 거라 생각함"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디 sunw****은 "아이폰6 정도의 사양"이라며 "정직한 가격"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인기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내세운 광고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설현이 광고한대서 이 폰의 존재를 알았다(rey****)"  "진짜 설현이 예뻐서 광고 보고 또 봄(vest****)"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 일부 유통점에서는 팬들이 설현 전신 포스터와 광고지를 훔쳐가는 사례가 이어진 바 있다. 광고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미친 새로움을 보여줄게', '누군가를 미치게 만들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카피를 통해 전례 없는 가격 대비 성능을 강조한다.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선 고가의 월 요금제를 써야하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요금제로 장난치시네(aby2****)", "10만원대 요금제… 죽여 주는구만. 30만원 보조금 받을려고 매월 10만원이나 내라고?(sunb****)" 등의 반응을 보이며 '10만원 스마트폰'이라는 홍보 뒤에는 이동통신사의 배를 채우기 위한 '꼼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후 지원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루나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 업데이트나 수리 등 추가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이디 pray****는 "디자인 예쁘고 성능도 적당하고, 가격도 착해요. 은근 잘 뽑은 녀석… 문제는 사후지원"이라고 말했다. dlwh****는 "100% 뒤통수 친다. 잘 안 팔리면 사업 접고 업데이트 절대 안 해주고 끝. 잘 팔려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잘 해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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