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공채에서 모집분야별 직무능력 평가방식을 처음 도입하는 등 신입·경력사원 채용에서 직무적합성 평가를 강화해 스펙보다 직무능력 위주의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채부터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직군을 신설하고, 해당 직군에 대해서 실기테스트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채용절차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직군 지원자들은 그룹사 인적성평가(HMAT)를 치르고 난 뒤, 약 1시간30분가량 해당 직군의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실기테스트를 별도로 치러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채용절차를 통해 연구개발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전형 인재가 선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에 적용되는 전자장치가 늘어나는 등 자동차업계와 IT(정보기술)업계가 빠른 속도로 융합되며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문지식과 경험 수준을 평가해 해당 직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인력을 채용한다는 방침 아래, 향후 진행되는 경력사원 채용에서도 세분화된 실기시험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분야가 아닌 다른 연구개발 직군의 경우, 기존 1차 면접에 포함돼있던 토의면접 대신 PT면접을 보는 것으로 직무능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지원자는 실무와 관련된 한 가지 특정 사례를 제시받은 뒤 해당 문제를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실무적 관점에서 발표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원자가 특정 문제에 대한 대안을 발표하는 과정을 보며 분석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분야 지원자는 해당 PT면접에서는 제외된다.

안재형 현대모비스 인재채용팀 부장은 "그간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다면평가 방식을 도입했지만 지원자의 실제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연구개발 분야에서 만큼은 어느 정도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실기테스트를 향후 확대 적용해 직무역량을 갖춘 인력들을 선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mobis.co.kr)를 통해 서류를 접수받고 있으며, 10월말 서류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심사 후 '인적성검사-1차 면접-최종면접' 순으로 채용절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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