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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기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을 만든다” 영유아 도서 전문 출판사 ‘블루래빗’ 임민철 이사

도서정가제 이후 출판사들은 매출이 줄고 있다. 할인율이 최대 15%(현금할인 10% + 간접 할인 5%)로 제한되면서 폭탄 세일하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책이 비싸졌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어린이 도서 시장의 경우 할인율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 출판사들은 하락할지 모르는 매출에 불안해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도서정가제 시행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나가고 있는 영유아 도서 출판사가 있다. ‘블루래빗’이다. 블루래빗의 임민철 이사에게 도서정가제에도 흔들리지 않는 노하우를 들어봤다.

Q.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출판사의 분위기와 도서정가제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도서정가제로 출판사들이 전반적으로 매출에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우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블루래빗은 장기적으로 이 상황을 보려고 한다. 소비자들이 아직 도서정가제에 익숙하지 않아서 책가격이 비싸졌다라고 느끼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똑똑하다. 도서정가제가 안정화되고 소비자가 적응하게 되면 오히려 ‘정말 좋은’ 영유아 도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블루래빗은 최근의 잠재적 침체 기간을 오히려 기회로 삼고 투자해 향후 더 다양한 양질의 도서들을 준비하려고 한다.

Q. 그래도 도서정가제 안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경쟁력과 차별화가 필요해 보인다.

블루래빗은 아동 출판 업계 40년 이상의 문공사와 재미북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유아 도서 출판사다. 오랫동안 쌓여온 충분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가장 경쟁력 있고, 차별화 돼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업계 최고의 편집팀이 만들어 낸 콘텐츠 구성과 디자인이다.

Q. 앞서 말한 구성과 디자인은 무엇인가?

블루래빗의 대표적인 제품인 토이북을 예로 들 수 있다. ‘국민 토이북’이라는 별명을 얻은 제품으로 0세부터 5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영유아 도서이자 교구 세트이다. 신생아들이 보는 초점책부터 팝업북, 사운드북 등등 다양한 책들 및 교구로 구성돼 있는데, 특정 도서가 가시적으로 인기가 많아 보인다고 해서 전체 구성을 편향되게 가져가지 않는다. 최대한 아기들 발달 과정에 꼭 필요한 도서들을 ‘골고루’ 구성하는데 힘썼다.

▲ 블루래빗의 대표 영유아 도서 제품 '토이북'

특히 가장 주목받은 책 중에 하나는 ‘아기 코끼리 코야’라고 하는 헝겊책이다. 일단 일반 종이로 된 도서와는 달리 푹신한 헝겊을 이용해 아기 코끼리 코야라는 캐릭터로 책을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인형 같지만 그 속을 열어보면 푹신한 헝겊과 그림,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또 만지면 안에서 소리가 난다. 즉, 오감을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안전한 재료를 사용해 아이들이 물고 빨고 해도 상관이 없게 제작했다.

Q.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매우 좋았다. 현재까지 코야를 포함한 토이북 도서들은 CJ오쇼핑에서 2천만부 가까이 판매됐다. 2010년 출시 초부터 CJ오쇼핑 유아용 도서부문 1위를 유지했고, 지금도 계속 1위를 하고 있다.

Q. 영어교육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루래빗에서도 영유아 영어도서를 출판하고 있는지?

블루래빗에서는 2~7세를 대상으로 하는 ‘터치톡 잉글리시’가 있다. 제대로된 영어교육을 추구하는 유아 영어 교재다. 영어 관련 도서들이 시중에 많이 있어 비슷하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구색을 맞추는 것이 옳지 않다고 여겨 새로운 구성과 디자인으로 2013년에 제품을 출시했다.

▲ 블루래빗의 '터치톡 잉글리쉬'를 소개하고 있는 임민철 이사.

터치톡 잉글리시의 특징은 현지 발음과 현지 실제 영어 표현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뉴욕스튜디오에서 브로드웨이 아역 연기자를 섭외해 각종 대사와 사운드를 박진감 있고 귀에 잘 들어오게 녹음했다. 또 현지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대화들을 담아 실질적인 영어 구사 부분을 강조했다.

그리고 영유아기에 영어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듣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터치톡 잉글리시는 그냥 읽기만 하는 영유아 영어교재를 넘어서 터치펜을 사용해 터치톡 잉글리시 모든 구성의 글자나 그림을 클릭하면 대사와 사운드 혹은 노래가 흘러나오게 구성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게 만들려는 노력이다.

영어교재로서는 터치톡 잉글리시가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정확한 영어 발음, 다양한 콘텐츠, 그리고 아이들이 혼자서도 흥미를 갖고 집중할 수 있는 디자인과 재미있는 구성 등의 요소에 신경을 많이 썼다.

뿌듯하게 느끼는 부분은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 살고 있는 고객들로 하여금 역구매가 종종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다.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모든 직원들이 스마트한 고객들을 위해 작은 것 하나도 놓치면 안 되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Q. 특히 수출에서 두곽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 현재 전세계 18개국에 블루래빗의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프랑스 최대 아동출판사 중 하나인 라루스(Larousse)에서 블루래빗 콘텐츠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의 영유아 출판사는 콧대가 높기로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블루래빗의 콘텐츠를 인정해 준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블루래빗은 프랑스를 비롯해, 폴란드, 루마니아, 이탈리아, 멕시코, 중국, 싱가포르, 일본, 브라질, 태국 등에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Q. 국내외 소비자들이 블루래빗을 찾고 콘텐츠를 인정받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블루래빗의 품질을 기본으로 한 디자인과 구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아름다운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만지고 느끼며 자라게 하고 싶은 마음은 세상 모든 부모들이 똑같을 것이다. 업계에서 쟁쟁하다고 소문난 블루래빗 편집 및 제작팀을 중심으로 이러한 기본적인 부모의 마음가짐을 ‘실천’으로 옮겨내려고 노력해온 땀과 결실들을 고객분들이 먼저 인정해주시는 것 같다.

Q. 블루래빗 네이버카페가 크게 활성화돼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3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보통 블루래빗 소비자들은 어린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인데, 이런 소비자들이 여러 가지 육아 정보부터 블루래빗 제품에 대한 후기 등을 올려주고 있다. 2010년 10월에 만들어서 지금까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특히 어머님들이 서로의 육아정보부터 블루래빗의 좋은 점과 필요한 점까지 다양한 피드백을 해주기 때문에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소통의 공간이다.

Q. 최근 백화점에도 입점했다.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도서의 경우 마트와 서점, 일부 온라인 유통채널 등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수년 전부터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도서가 백화점에서 판매되기에 애매한 품목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이유로는 과거 백화점의 도서코너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반응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출판사, 벤더사들 등 마진 구조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유통 시스템도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블루래빗의 백화점 입점이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지난 18일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 프랑스 브랜드 물랑로티와 함께 입점한 블루래빗.

현재 블루래빗은 신세계 경기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갤러리아 대전 타임월드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신세계 경기점에서 열린 영유아 관련용품 베이비페어에서 블루래빗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또 최근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10층에 큰 규모로 입점하여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루래빗은 프랑스의 최대 프리미엄 영유아 브랜드인 물랑로티(Moulin Roty)와 함께 약 35평 규모의 공간에서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히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자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객들로 하여금 좀 더 다양한 곳을 통해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고, 어느 유통 채널에 디스플레이 되고 판매되더라고 당당한 제품이라는 것에 의미를 둔다.

Q. 앞으로 블루래빗의 계획이 있다면?

‘블루래빗이 만들면 다르다!’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 영유아 도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는 토이북과 터치톡잉글리시 등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영유아 도서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더욱 다양한 영유아 도서와 교구로 찾아오겠다. 

이준영 기자  nomad2j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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