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이 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학원부터 어학연수까지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화영어‧화상영어를 이용한 영어 공부 방법은 편견, 혹은 부정적 생각들이 팽배해 있다. 지속적인 공부 가능성, 강사에 대한 신뢰도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문부호를 던지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편견과 오해를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화영어‧화상영어 업체가 있다. 바로 ‘민트영어’다. 민트영어의 피터매니저, 정명진 대표를 직접 만나 여러가지 편견을 풀어보기로 했다.

▶전화영어·화상영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사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많이 경험해 본 것 같다. 처음에는 부동산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에서 공인 중개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우연한 계기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사업에 관심이 생겼다. 이 때문에 영어가 꼭 필수라고 느꼈고, 필리핀으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떠나게 됐다.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이유는?
필리핀에서 사용하는 영어에 대해 선입견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물론 필리핀 영어는 고유의 발음이 있기는 하지만, 문법적으로 정확하고, 기본적인 영어들. 즉, 포말(formal)한 영어를 필리핀에서 배울 수 있었다. 조금 더 기본적인 영어를 익히고자 해서 필리핀을 선택했다.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필리핀의 영어, 그리고 매력적인 인건비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귀국해서 바로 영어 교육 사업을 시작한 것인가?
그건 아니다. 원래 목표였던 외국인 대상 부동산 일에 뛰어들었다. 이태원에서 외국인에게 부동산 매물을 중개하고 계약건도 많이 성사됐다. 그러던 중 친구가 필리핀 인력을 활용해 전화영어 교육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원래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민트영어를 2007년 5월부터 시작하게 됐다.

▶해외와 연관된 사업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정말 가지각색의 위기상황이 찾아온다. 회사 내부적인 위기상황부터 필리핀 현지에서 생긴 다양한 사건, 사고 등 손에 꼽지 못 할 정도로 겪어봤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절대로 회피하지 않고 항상 정공법으로 맞섰던 것이 나름의 노하우다.

▶그래도 지금까지 민트영어를 경영해 오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전화영어‧화상영어 시장이 호황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 민트영어를 창립할 때가 2007년이었는데, 당시는 대기업에서도 전화영어 사업에 진출을 하고 있었다. 민트영어는 전화영어 2세대인 것이다. 2015년 현재 등장하는 업체들은 4세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전화영어‧화상영어 시장의 규모는 활황이었던 과거에 비해 현저히 작아졌고, 앞날도 불투명하다. 신규로 유입되는 회원들이 거의 없어서 속된 말로 기존 회원들 나눠 먹기식 사업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심각하다.

▶그렇다면 민트영어는 이런 혹독한 전화영어·화상영어 시장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과도한 가격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강의를 신청하거나, 강사를 변경하거나 하고 싶을 때 직접 전화를 해야 했던 기존의 1:1 전담 매니저 시스템에서 탈피하고, 인터넷에서 클릭 한 번으로
강사와 교재 교체, 수업시간 변경 등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힘썼다. 또 자신이 필요한 개인적인 교재 자료를 전송해 배울 수 있는 맞춤과정이나 직장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과정 등도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완전자동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 내에 ‘수강생 필독사항’ 튜토리얼을 만들어 놓았다.

두 번째로 민트영어 홈페이지를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커뮤니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회원들이 웃고, 떠들고, 사는 이야기하는 그런 공간 말이다. 이를 위해 나 자신도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 영어 이름이 피터 매니저인데, 홈페이지 게시판에 피터 매니저의 방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내가 사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남기고 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에게 민트영어를 소개할 때 영어교육 사업이라고 말하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이 부분이 꽤 성과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 내가 결혼을 할 때 200명 이상의 민트회원들이 하객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그만큼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민트영어 시작부터 다른 전화영어 업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 전화영어 녹음 시스템, 수업 대본 서비스 등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자신이 수업한 녹음파일을 들고, 원어민 선생님이 했던 말을 직접 받아쓰기 한 후, 민트영어 측에서 제공하는 수업대본서비스로 자신의 받아쓰기 내용을 비교하며 복습하는 공부법이 가능하다. 또 홈페이지 민트톡톡광장 메뉴에는 ‘이런표현 어떻게’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마치 지식iN처럼 한글문장을 올리면, 그 즉시 다른 학생들이 영어식표현으로 번역을 해주는 콘텐츠도 만들어 놓았다. 또 최근에는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민트영어 교재에 대한 사전 선행학습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수강자는 인터넷강의를 통해 교재내용을 예습하고, 전화영어,화상영어 수업을 통해 원어민과 실전처럼 공부할 수 있는 공부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 강사 인력을 관리하는 방법도 따로 있는가?
현재 민트영어는 필리핀 문화에 맞게 노는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복지도 힘쓰고 있다. 현재 필리핀 사무실에는 탁아소, 휴게실, 카페와 식당 등이 구축 중에 있고, 크리스마스 파티와 할로윈 파티 등 매달마다 다양한 파티도 진행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거나 수업을 잘하는 강사에게는 엄청난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경쟁업체 강사들이 자신의 회사를 그만두고 민트영어로 지원을 많이해 타업체에서 민트영어를 싫어 한다는 웃지 못 할 소문도 들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는 강사를 최종적으로 직접 선발하거나 평가할 수 있게 해줬다. 이 강사 평가 제도는 필리핀 강사님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얼굴철판딕테이션으로 수업 내용이 모든 학생들에게 공개되는 점도 필리핀 강사님들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성의 있게 영어교육을 하는 이유다.

▶하지만 전화영어와 화상영어가 좋지 않다는 편견이 아직 많다.
민트영어에서 전화영어를 수강 중인 고객 가운데 심지어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인 사람도 있다. 물론 미국 어학연수가 현장에서 영어를 배운다는 장점이 있지만, 복습이 어렵고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차별 때문에 성의 있게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 인건비가 비싸서 일대일 수업보다는 일 대 다수의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수업하기 어렵다.

전화영어, 화상영어는 대부분 필리핀 강사가 진행하는데, 솔직히 발음은 미국인이나 캐나다인보다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식영어가 아닌 반기문 총장의 영어처럼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인터네셔날 영어를 기반으로 수업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상황에서 적절한 고급스러운 어휘와 포말한 문장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필리핀강사들은 서양 강사에 비해서 매우 친절하며, 한국인을 가르치는 티칭스킬이 뛰어나다. 이런 여러 가지 전화영어와 화상영어만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어학연수나 학원보다 더 빠르게 영화회화 실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전화영어·화상영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보는가?
민트영어를 예로 든다면, 감히 ‘진상 학생’이 되라고 말하고 싶다. 강사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은 눈치보지 말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잘 안 들렸으면 다시 말해달라고 해야 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다시 말해달라고 강사에게 요청해야 한다. 그냥 아는 척 넘어가는 것은 영어 공부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또 1:1 영어 첨삭 게시판, 얼굴 철판 딕테이션을 통한 수업 녹음 확인, 강사와 1:1 게시판, 브레인워시 이벤트, 수업대본서비스 등 민트영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예습과 복습을 함께 한다면 더 효율적인 영어회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영어 공부는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 영어를 즐기고 영어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임하면 그게 정답이다.

▶전화영어와 화상영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명확한 차이가 있다. 먼저 전화영어는 영어회화를 어느 정도 배운 사람에게 추천한다. 전화영어는 오로지 귀에만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 초보자는 아예 듣지도 못하고 끝나 버릴 수도 있다. 영어로 외국인과 조금이라도 대화가 가능한 사람, 영어 공부를 어느 정도 진행해 본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전화영어를 추천한다.

반면에 화상영어는 왕초보에게 좋다. 화상영어는 강사의 제스처도 볼 수 있고, 키보드 타이핑을 통해 강사가 방금 했던 말을 학생의 눈으로 직접 읽을 수 있게 해 이해력을 높여준다. 심지어 전자칠판에 그림까지 그려줄 수 있어 왕초보라도 영어 알파벳만 알면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눈에 의지해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재미를 느끼는 정도까지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현재 민트영어에 수업중인 학생 수가 4천여명 정도 된다. 이는 전화영어·화상영어 시장에서도 꽤 안정적인 매출로, 경쟁업체와 비교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을 위한 더 많은 전화영어·화상영어 콘텐츠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민트영어, 그리고 나 피터매니저의 브랜드 네임을 더욱 알리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민트톡톡광장을 통해 회원들과 활발히 소통해 피터매니저의 브랜드 네임을 알려 나가겠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살아온 인생스토리와 지금까지의 경영 노하우를 꿈많은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강연에 힘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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