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이 지난해보다 8%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쌀 관측 11월호'에서 2015년산 쌀의 수확기 전국평균 가격이 20㎏당 3만8천5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수확기 쌀값(4만1천837원)과 비교해 8% 하락한 가격이다.

수확기 쌀 가격은 생산량에서 정부 매입량을 뺀 시장공급가능물량, 7∼9월 단경기(농산물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시기) 가격, 이월재고량 등에 영향을 받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산 쌀 예상 생산량은 2014년산(424만1천t)보다 0.4%(1만7천t) 늘어난 425만8천t이다.

올해 쌀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쌀 20만t을 시장 격리용으로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확기 시장공급 가능 물량은 전년보다 0.3%(367만8천t→366만8천t)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수확기 직전 단경기 쌀값이 20㎏당 3만9천939원으로 역계절진폭(비수확기 쌀값이 전년 수확기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4.5% 발생했다.

또 이월 재고량이 전년보다 5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요인이 크다고 농업관측센터는 분석했다. 다만 민간 벼 매입능력 확충에 따른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매입 상황 등에 따라 전망치가 바뀔 수 있다고 농업관측센터는 설명했다.

한편 농업관측센터가 이달 1∼13일 표본 산지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2015년 수확기 전국평균 벼 매입 예상가격은 40㎏ 기준 4만7천365원으로 지난해(5만3천133원)보다 10.9%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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