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 시 지원자들에게 불합격한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1천6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5%가 '지원자에게 불합격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그 비율은 중소기업(64.5%), 중견기업(50%), 대기업(35.4%) 순이었다.

불합격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유를 설명하기 어려워서'(29.5%·복수응답)', '반감을 일으킬 수 있어서'(28.1%),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5.4%),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9.4%), '응시 인원이 너무 많아서'(13%) 등을 들었다.

불합격 사실을 알리는 때에는 '최종 결과'만 통보한다는 기업이 64.5%로 가장 많았고 '전형별로 모두 한다'는 기업은 31.1%, '서류전형만 한다'는 곳은 4.5%로 조사됐다.

이때 탈락 사유를 설명한다고 답한 기업은 34.9%였다.

채용 불합격 사유 고지 의무화에 대해서는 기업의 57.9%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객관적 사유를 설명하기 어려워서'(45.2%·복수응답), '구직자들이 결과에 불만을 가질 것'(33.5%) 등이 그 이유였다.

사람인 관계자는 "불합격자 통보는 지원자에 대한 일종의 에티켓"이라며 "작은 배려가 구직자의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고 기업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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