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이 대중화되면서 40대 남성의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임대기)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센터는 온라인 쇼핑 검색 데이터 630여만건을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들의 1년간 모바일 쇼핑 검색 증가율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분석에 활용된 데이터는 전국의 20~40대 남녀 디지털 패널 8000여명이 최근 2년동안 PC와 모바일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입력한 검색어를 통해 수집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40대 남성들의 1년간 모바일 쇼핑 검색 증가율은 157.6%로 전 연령층 에서 가장 높았다. 1인당 평균 검색건수는 연간 86.6건으로 제일기획이 디지털 패널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0대 남성(78.2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모바일 쇼핑의 대중화로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게 되고 결제 절차도 간편해지면서 온라인 쇼핑에 소극적이던 40대 남성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20~40대 여성들이나 30대 남성에 비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40대 남성이 모바일을 통해 많이 검색한 상품은 가방‧신발 등 패션잡화(20.2%), PC‧모바일 등 IT기기(14.3%), 운동‧취미용품(13.3%), 음‧식료품(12.5%), 의류(11.7%) 등으로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온라인 쇼핑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최근 1년 동안의 온라인 쇼핑 전체 검색량이 이전 1년 대비 37.2%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 검색량의 증가율(87.9%)이 PC(25.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둘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모바일의 비중은 19.3%에서 26.4%로 증가했다.

제일기획 지현탁 마스터는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 욕구는 검색 행동을 통해 가장 먼저 표현된다”며 “검색이 구매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추가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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