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모피 제품이 제 가격을 하지 못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고가 모피의류가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이 많고, 취급이 쉽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이 섬유제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모피 관련 피해 91건을 분석한 결과, 모피 제품 품질 하자가 57건(62.6％)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털 빠짐이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공·소재불량(10건), 가공·소재불량(10건), 염색성 불량(8건), 봉제 불량(6건), 찢어짐(4건) 순이었다.

모피 관련 피해 91건 중 품질 하자 다음으로는 책임을 묻기 어려운 산패(제품이 오래돼 함유된 유지분이 산화변성을 일으켜 딱딱해지고 손상되는 현상)·소재의 특성이 28건(30.8％), 소비자 취급부주의 4건(4.4％), 세탁업체 책임이 2건(2.2％)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모피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해 ▲ 구입 시 품질표시를 확인한 후 품질표시가 없거나 제조일자가 오래된 제품은 피하고 ▲ 제품 착용 시 향수 등이 모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 눈이나 비를 맞았을 경우에는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 그늘에서 말릴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모피 세탁은 5년에 1번 정도로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지만, 세탁을 할 경우 반드시 모피 전문점에 맡겨야 하고 보관할 때는 폭이 넓은 옷걸이에 걸고 방습제는 여름철과 같이 습기가 많을 때만 가끔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