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가 가공음료 가운데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으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생수나 우유 등을 제외한 가공음료 소비량은 하루 평균 185㎖였다. 이는 종이컵(195㎖) 기준 매일 한 컵 정도를 마시는 수준이다.

컵당 비중으로는 탄산음료가 81㎖로 약 절반(44.2%)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과채음료 27.8㎖(15.2%), 커피음료 17.6㎖(9.6%) 순이었다.

최근 3년간 과채음료 연평균 판매액이 9% 감소한 반면, 탄산음료와 커피음료는 각각 7.5%, 4.5% 성장하면서 시장 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탄산음료는 당류 과다섭취 우려에도 판매액이 2012년 7천991억원에서 2014년 9천228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탄산음료 시장은 작년 기준 콜라 점유율이 38.1%로 가장 높았고 우유·탄산 혼합음료와 에이드류 등 기타탄산(32.1%), 사이다(25.6%), 착향탄산(4.3%) 등이 뒤를 이었다.

탄산음료 소비자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이 탄산음료를 오후에 기분전환이나 피로 해소를 위해 마신다고 답했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커피음료 비중이 가장 컸다. 커피 소비자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커피음료 판매액은 음료 가운데 가장 많은 9천706억원으로 4조3천억원 규모 음료 소매시장에서 22.6%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탄산음료 판매액은 9천228억원 규모였다. 과채음료는 전반적으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지만, 자몽주스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01.1% 성장률로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과일즙을 끓여 만든 농축액에 가당과 향료를 첨가한 일반 냉장과일 주스 시장은 작년 상반기보다 8.8% 감소했다.

반면 음료시장에 '건강' 바람이 불면서 이 기간 한 착즙주스 업체 매출액은 15.3% 늘기도 했다. 아울러 탄산수 소매시장이 4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탄산음료를 대체하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음료 생산 규모는 생산량 기준 398만t, 생산액 기준 3조7천억원이다. 2008년 이후 연평균 생산량은 4.8%, 생산액은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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