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빵 매출액이 쌀 매출액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매출 분석 결과, 올해 1∼11월 매출 순위로 일반 쌀은 15위를 기록한 반면 빵류는 10위를 차지해 순위가 역전됐다. 일반 쌀 매출은 2013년 7위, 2014년 9위에서 이번에 6계단 떨어졌다.

전년대비 매출액으로 봐도 2014년 13.2%, 올해 1∼11월 14.5%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국민 1인당 쌀 소비량 자료를 봐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202.9g이었으나 2010년 199.6g, 2011년 195.0g, 2012년 191.3g, 2013년 184.0g, 2014년 178.2g으로 줄었다.

대신 도넛·식빵·베이글 등 빵류 소비는 증가 추세다. 빵류 매출 순위는 2013년 13위, 2014년 12위에서 올해 1∼11월 10위로 올랐다. 올해 들어 빵류 가운데 아침 쌀밥 대용식인 식빵 매출은 25.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일반 빵과 케이크도 각각 5.3%, 6.5%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서구식 식습관의 확산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빵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산율 저하로 우유 매출 순위는 정체현상을 보였지만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요쿠르트 매출 순위는 급상승했다. 우유는 2013년 4위, 2014년 3위에서 올해 4위로 제자리걸음 수준이었으나 요구르트는 2013년 12위, 2014년 8위에서 올해 3위로 급상승했다.

특히 각종 프리미엄 요구르트가 등장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요구르트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이마트는 전망했다.

매출 순위에서 2013년과 2014년 라면이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맥주가 1위로 올라섰다. 이마트는 올해 1∼11월 국산 캔맥주와 페트병 맥주는 마이너스 성장한 반면 수입 맥주가 크게 늘어 전체적인 맥주 매출은 전년대비 4.5% 늘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