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서 수입차 비중 증가로 대형마트의 세차코너 매출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젊은 층의 수입차 선호가 커지면서 수입차라면 세차부터 용품 교체까지 전문 카센터에 맡기던 과거와는 달리, 관련용품을 구매해 처리하는 'DIY(Do-It-Yourself)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9일까지 자동차용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7.6% 늘었다. 아울러 차량 관리용품 시장도 전문화, 세분화하고 있다.

품목별로 세차용품은 작년보다 18.1% 증가했고, 그 가운데서도 세차도구 매출이 26.4% 뛰었다. 세척포는 과거에는 면 또는 융 소재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물기제거용·광택전용·유리용 등으로 기능이 세분화돼 판매된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인 7∼11월 전 점포에서 자동차용품 매출이 5.8% 상승했으며, 세차 전문존을 꾸민 30개 점포의 해당 기간 매출은 16.2% 늘었다고 소개했다.

홍진석 이마트 자동차용품 바이어는 "수입차 소비 문턱이 낮아지면서 자동차를 직접 가꾸는 '자동차 그루밍족'이 늘고 있다"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다각도로 자동차 관련용품을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판매 수입차는 21만6천9천534대로, 작년 판매량(19만6천359대)을 넘었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 이후 수입차 업체들이 할인 판매를 한 것도 수입차 구매를 늘린 요인이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0년 0.4%에서 2010년 6.92%, 2012년 10%, 2014년 14%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6%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와는 달리 3천~4천만원대의 고연비를 앞세운 디젤 차종이 다양하게 선보이며 20~30대의 수입차 소비를 불러, 20대와 30대의 수입차 구매 비중이 2010년 각각 7.9%와 32.8%에서 2014년 각각 7.9%와 38%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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