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섭취를 줄이는 웰빙이 크게 유행하면서, 국내 설탕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마켓리포트 설탕편'을 보면 지난해 설탕 소매시장 규모는 2천554억원으로 2013년(2천918억원)보다 12.5% 감소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규모도 작년 같은 기간(2천157억원)보다 17.2% 줄어든 1천786억원이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탕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보편화되기 때문이라는 게 aT의 분석이다.

해 설탕 시장 트렌드도 '건강한 단맛' 수요 증가였다.

이 추세에 맞춰 2011년 CJ제일제당은 설탕 체내흡수를 줄이는 '자일로스 설탕'과 식후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천연 감미료 '타가토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 대상 청정원도 포도당 발효로 만든 에리스톨을 사용해 '1/2 쿠킹 스위트'를 내놓았다.

이 때문에 일반 설탕 매출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자일로스·타가토스 등을 포함한 기타 설탕 매출은 늘어나고 있다.

전체 설탕시장 침체에도 올해 1∼3분기 기타 설탕 매출은 1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32억원보다 10.9% 증가했다.

전체 설탕시장에서 기타설탕 매출 비중도 2013년 6.5%, 2014년 6.8%, 2015년 8.2%로 커지고 있다. 반면 일반설탕 비중은 2013년 90.4%, 2014년 89.9%, 2015년 88.4%로 줄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3월 성인과 어린이들이 매일 섭취하는 설탕 성분의 10% 정도를 줄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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