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은 달달한 맛 만큼이나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산 벌꿀에는 당뇨병과 비만을 일으키는 자당이 전혀 없다고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아카시아꿀, 밤꿀을 대상으로 당류를 비롯한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 등 4개의 영양성분을 분석해 한국양봉학회지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산 벌꿀에는 단맛을 내는 당류로 과당과 포도당이 들어 있었다. 특히 포도당은 벌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 칼슘과 철, 마그네슘, 인 등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이 골고루 함유돼 있고, 황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발린, 아르기닌, 메티오닌 과 같은 아미노산도 17종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비타민도 풍부했다.

반면에 국내산 벌꿀에는 자당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자당은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고 충치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한상미 농업연구관은 “최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단 것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벌꿀 성분은 충치나 비만, 당뇨와는 거리가 멀어 건강하게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천연식품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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