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의과학대학교 김선현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김선현 교수가 지난 4월 29~30일 양일간 아라리오 뮤지엄 미술관에서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심리치료 프로그램인 ‘실연 테라피’를 진행했다.

실연 테라피는 참가자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고, 전문 임상 미술치료사와 타 참가자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마음을 보듬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미술치료는 29, 30일 각각 어른 편과 아이 편으로 나눠 진행됐다. 어른 편에서는 깨진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보통의 성인을 위한 미술심리치료가, 아이 편에서는 언어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맞춤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미술도구를 사용해 자신이 겪은 첫 이별의 기억을 그리고 전문가 및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

이번 미술치료 참가자들은 특히 이별을 경험한 지 2~3년이 지난 뒤에도 이별한 상대방과 감정을 공유하던 소품에 대한 기억을 계속 가지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김 교수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이별과 상실, 실연에 대한 감정을 그림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심리적 아픔을 치유하게 된다”라며 “무언가의 부재에 대한 상처를 해소하고 이별을 건강한 상실감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와 방법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한임상미술협회 및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지진 피해지역 네팔, 연평도 포격 피해주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일본 대지진 피해 등 국가적 트라우마 현장에 초빙돼 아픈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해 온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이다.

이번 실연 테라피 프로그램이 진행된 아라리오 뮤지엄은 2016년 아시아 단독으로 ‘실연에 관한 박물관’을 운영하며 실연과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의 기증품과 사연을 익명으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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