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아이파경영아카데미>

23일 제 53회 세무사 1차 시험이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6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험 최소 합격인원은 630명이다. 2차 시험은 8월 6일에 치러진다. 합격선인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가 최소 합격선에 미달하더라도 부족한 인원을 순차대로 뽑는다.

세무사 1차 시험이 끝나자마자 각 커뮤니티에서는 시험난이도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며 결과를 공유하느라 분주했다.

세무사 자격증 전문 학원 아이파경영아카데미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이번 세무사 1차 시험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재정학 과목이 역대 난이도로 평가될 만큼 어려웠지만 선택과목이 쉽게 출제돼 전체적인 난이도를 맞춰 합격률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 수험생은 “1교시에 재정학부터 어려워 시험 초반부터 당황했고 대비가 덜 되어 있었다면 시험 전체가 흔들릴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재정학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다면 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느껴졌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수험생들은 전체적인 난이도는 비슷했지만 회계학 중에서 재무회계에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았고 세법과목도 “난이도는 비슷했지만 세법 말문제가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세무사 시험이 이처럼 계속해서 치솟는 요인은 세무사제도의 독립성과 정체성 확립으로 세무사제도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과 세무사 업무영역이 확대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종전에는 회계사시험에 합격하면 세무사자격을 자동으로 주던 세무사자동자격부여제도가 지난 2011년 폐지되면서 그 가치가 높아졌다.

아이파경영아카데미 전임교수인 김강호 세무사는 “미래에는 세무대리 수요가 점차 많아지고 정부도 세원 투명성 제고와 세무 확대, 조세제도의 개편, 강화 등으로 세무사의 업무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이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측면에서 전문자격사를 준비하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직장인 사이에서도 전문자격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파경영아카데미 교육개발팀 담당자는 “세무사시험의 난이도가 점점 상승함에 따라 이에 대비하여 세무사학원에서도 강좌의 커리큘럼을 보수적인 회계 교육시장의 평이한 시수 분배가 아닌 바뀌고 있는 시험 트렌드를 반영해 구성해야 한다”며 더불어 세무사 시험 만 명 시대를 맞이한 만큼 전문 수험생 뿐 아니라 직장인의 수요가 몰리는 만큼 수험생의 연령대와 학습량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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