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연예 방송에 진출한 수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 길은 가시밭길보다 험난하다.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찰나의 순간, 1초, 한 컷이라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단역도 마다 않고 끊임없이 어필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몇 년간 연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이어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각오와 오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지밸리TV는 2016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매력을 발산하는 연예인을 ‘WHY?WHO!’ 코너를 통해 소개한다.

'WHY?WHO!'의 세번째 신인배우 이해준

인터뷰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첫 인터뷰 영상 촬영에도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1988년생 늦깍이 신인으로 185cm의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배우다. 동국대 연극학과를 졸업했으며 2013년 11월 뮤지컬 ‘웨딩싱어’에서 앙상블로 데뷔했다.

이 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영화 ‘잡아야 산다’ 등 작품에 참가했고 현재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리더 매튜역을 맡아 많은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인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켈로부대 부관 지진표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신인 배우 이해준을 만나봤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학교 축제나 장기자랑, 반장 등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즐겼어요. 노래를 좋아해서 실용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포기했다가 우연히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게 됐어요. 연기수업시간에 독백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를 계기로 지금 연기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워킹하는 모델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기에 매력을 느껴 입시학원을 다니고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됐어요.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너무 많죠. 뮤지컬 배우로써는 모차르트역을 해보고 싶어요. ‘모차르트’는 작품성이 좋고 노래도 어렵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소화해보고 싶습니다. 방송이나 영화에선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저만이 가진 매력으로 한번 다가가 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최근 종영한 드라마 ‘운빨로맨스’처럼 꽁냥꽁냥할 수 있는 로맨스 작품을 통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현재 활동 중인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통해 탄생한 뮤지컬 스타들이 많다. 그 반열에 충분히 합류할 수 있는가?

제가 지금 활동 중인 알타보이즈는 카톨릭 복사 출신인 5명의 아이들이 모여 춤과 노래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할 수 있는 뮤지컬이에요. 주원, 김무열, 한지상 등 많은 선배님들이 참여했던 작품으로 처음엔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이 작품을 통해 발전하고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어요. 지금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해요. 재밌게 즐기면서 활동해 그 반열에 꼭 오르고 싶어요.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직까지 뮤지컬 활동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뮤지컬 에피소드가 많이 기억에 남아요. 알타보이즈는 춤과 노래가 많고 일단 무대에서 퇴장이 없어요. 한 번은 코트에 견장을 찬 의상을 입고 활동한 적이 있는데, 그때 견장에 마이크가 걸려서 난처한 적이 있었어요. 옆에 형이 자연스럽게 빼주면서 넘어갔죠.

또 한 번은 땀 때문에 마이크가 고장난 적이 있었는데요. 관객들에게 능청스럽게 뒤에서 누가 부른다며 나갔다왔는데 관객들은 그게 사고였던 걸 모르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뮤지컬은 라이브로 쭉 진행되는 무대라 이런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이 무대에서 무엇을 해도 관객들은 믿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세계적인 배우 리암니슨과 이정재, 이범수, 정준호와 함께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한다고 들었는데 소감이 어떤지?

일단 신기했어요. ‘영화에서나 보던 배우가 지금 나와 같이 촬영하는 선배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쉽게도 배우 리암니슨은 못 봤어요. 듣기로는 섬세하고 위트있고 스텝까지 하나하나 잘 챙겨준다고 하더라고요.

이정재 선배님은 같은 동국대 선배님이신데 학교 다닐 때 같이 연극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후로 다시 뵈니까 너무 신기해서 마지막 촬영쯤에 인사드렸는데 기억해주시고 다시 봐서 반갑다고 먼저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꼭 다음에 현장에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범수 선배님은 극 중 북한 최고 사령부역에 맞게 촬영 들어가는 순간 평소 재치있고 위트있는 모습과 달리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셔서 역시 프로는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배우는 연기할 때 그 순간만큼은 그 역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너무 영광이었고 많은 것을 배운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평소에 굉장히 좋아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감동’이라는 단어에요. 감동이란 사전적 의미로 깊게 느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해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관객이나 시청자의 마음을 깊게 느껴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제가 하는 연기를 보고 작은 위로를 받고 희망도 드릴 수 있는 그런 큰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감사드리고 사랑해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