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베베한의원 강은영 원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시사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체중감량, 즉 다이어트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해보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다. 진지하게 다이어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이 실패하기 쉬운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 현재의 건강과 생활 상태, 이전의 다이어트 경험을 살펴본다.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다이어트는 미루는 것이 좋다. 교대근무 등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수면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도 체중감량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한 다이어트 경험이 많고 잦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감량은 더뎌진다. 다이어트의 성공은 단순히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몸과 생활이 호응해 만드는 결과다. 감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 감량보단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낫다.
 

- 목표 체중이 감량 가능한 범위인지 확인한다.

목표 체중을 연예인 프로필에 맞추고 있는 여성들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BMI(체질량지수) 18.5를 저체중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 저체중, 과체중, 비만체중 중 저체중의 사망위험률이 가장 높다. 156cm 이상의 여성이 45kg이하를 목표로 하거나, 161cm 이상 여성이 48kg이하를 목표로 하는 건 감량도 어렵고, 건강도 해칠 수 있다.
또 단기간 너무 많은 감량을 목표로 하진 않는지 봐야 한다. 단기간 감량은 지나치게 섭취량을 줄이거나, 운동량을 늘리는 혹독한 다이어트일 수밖에 없다. 혹독한 다이어트는 성공하기 어렵고,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요요 등의 부작용이 심하다.
 

- 식단을 기록하고 점검한다.

식단기록은 적는 행위로 끝나면 안 되고, 다시 보고 식습관의 특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먹는 양이나 칼로리를 체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대신 술, 밀가루음식, 가공식품 등을 자주 먹는다거나, 채소나 살코기 등 자연식품들을 매일 먹고 있는지 확인한다.
 

- 다른 사람들과 체중감량을 비교하거나, 특정 감량사례를 맹신하면 안 된다.

사람은 저마다 신체조건도 다르고, 살이 찐 이유도 다르다. 누군가 5kg를 감량할 때 2kg를 감량했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2kg 감량한 노력이 자신에게 적절한 방법이었다면 지속하면 된다.
 

스스로 건강을 위해 생활을 개선하고, 이루고 싶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도전과 과정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결과만을 위해 몸을 혹사시키고, 체중이라는 숫자에 감정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면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없다. 살이 찌고 빠지는 것은 섭취열량과 소비열량의 단순한 연산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몸에 대한 이해와 자아 존중감, 그리고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결국 실패하지 않기 위한 다이어트는 왜 자신이 살을 빼야 하는 건지, 외관상 이유 외에도 자신에게 어떤 진정한 의미가 있는지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작성 - 누베베한의원 강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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